인도, 계속되는 코로나 비극..한인 사회 불안 가중

YTN 2021. 5. 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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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인도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신규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고, 교민 감염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별기를 통한 귀국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지 한인 사회는 두려움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김성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하루 4천 명을 넘으며 사상 최다치를 기록 중인 인도.

수그러들지 않는 확산세에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절반이 인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전역이 감염 위험 지대인 셈입니다.

[조상현 / 첸나이 한인회장 : 우리 진출 기업들의 상황을 보니까 집단감염을 넘어섰고요. 어느 회사나 현지 직원들, 한국 직원들도 포함해서 현지 직원들이 40~50명 확진자가 나오는 것 같고요.]

감염 확산을 막을 백신마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들의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동포들을 위한 귀국 특별기편은 예약 수요 증가로 처음 예정했던 것보다 2배 이상 추가 편성됐습니다.

[정현경 / 벵갈루루 한인회장 : 지금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6월 초순하고 중순하고 하순에 3편을 추가 증편해서 한국에 귀국하시자는 분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재원과 가족, 유학생 등이 탑승한 특별기 내에는 엄격한 방역조치로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상준 (가명) / 주재원, 지난 7일 한국 입국 : 기장을 포함해서 모든 승무원이 하얀색 방호복을 입어서 전신을 보호하고 계셨고 기내 서비스 제공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승객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게 했고….]

귀국 후에는 공항 내 별도 동선을 거쳐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해 7일간 시설격리를 거친 뒤 자가격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상준 (가명) / 주재원, 지난 7일 한국 입국 : 검역을 받을 때 검은색 목걸이를 전달받습니다. 검은색 목걸이는 시설 격리자 라는 걸 표시하기 위해서 검은색 목걸이를 메는데 수화물을 찾는 동선부터 모든 동선이 다 기존 해외 입국자들과 분리가 돼 있습니다. 짐을 찾고 나서는 20명씩 그룹을 지어서 버스로 바로 정해진 출구를 통해 바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고 격리 시설로 이동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나마 귀국길에 오른 한인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생계 문제로 귀국조차 쉽지 않은 한인들이 상당수인 데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현경 / 벵갈루루 한인회장 : 아무래도 여기서 사업하고 계시는 분이나 주재원으로 파견돼서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분들이 지금 (인도에) 남아 있고요. 한 분은 지금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그 중환자실에서 매일 두 분 내지 세 분이 사망해서 나가시는 곳인가 봐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니까 이분이 굉장히 당황하세요.]

동포들을 위해 한인회나 대사관이 산소발생기 확보 등에 나서고 있지만, 붕괴 위기에 빠진 현지 의료체계로는 제대로 된 치료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지금 인도에는 귀국은 꿈도 못 꾼 채 치료조차 어려운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민 커뮤니티 앱에는 중환자실인 ICU 병상이 있는 곳을 알려달라거나 약을 구한다는 글이 잇따르는 등 동포들끼리 정보와 어려움을 나누며 아비규환 속 인도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YTN 월드 김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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