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개월 비행 뒤 화성 착륙..美中, '우주 패권' 기싸움

중국이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착륙시켰습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명실상부 초강대국임을 과시하려는, 중국의 우주굴기가, 현실로 다가온 건데요.

미국과의 경쟁도 더 치열해졌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톈원 1호가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하는 순간.

관제센터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고 관계자들은 얼싸 안으며 감격스러워 합니다.

[중국 CCTV 앵커]
“중국국가항천국은 오늘 아침 텐원 1호기가 화성 착륙에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월 지구를 떠나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한 텐원 1호는 앞으로 석 달 동안 화성 지표면 탐사임무를 수행합니다.

앞서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미중 양국이 같은 시기, 같은 행성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미국을 제치고 달 뒷면 착륙에 먼저 성공하며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일 인도양에 창정 5호B 잔해가 떨어질 때까지 중국은 정확한 추락 시간과 장소를 예측하지 못해 전 세계를 불안에 빠뜨렸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중국 등) 국제사회와 함께 리더십과 책임 있는 우주개발을 촉진시키고자 합니다.”

중국이 구 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화성 착륙국이 됐지만 무책임한 우주개발 속도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