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스카우트가 뽑은 당장 드래프트를 할 때 1순위는?

이재범 2021. 5.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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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1차 대회를 마쳤다.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대회는 취소되었다. 3차 대회는 6월에 열릴 예정이다. 1차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만 놓고 대학 4학년을 대상으로 당장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한다면 누가 1순위에 뽑힐까? 하윤기(203cm, C)와 이정현(189cm, G) 중 한 명이 유력하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의견은 백중세다. 그래도 우열을 가리면 하윤기가 미세하게 우세하다.

♦ 하윤기와 이정현 대학농구리그 기록
하윤기
2018 대학농구: 14G(15:02) 8.9점 5.6Reb 0.7Ast 1.1BS FG% 56.0%(47/84)
2019 대학농구: 10G(23:37) 14.0점 8.2Reb 0.7Ast 1.2BS FG% 62.8%(59/94)
2020 대학1차: 5G(31:46) 23.0점 7.6Reb 1.4Ast 3.0BS FG% 61.7%(50/81)
2020 대학2차: 1G(7:03) 3.0점 3.0Reb 1.0Ast FG% 33.3%(1/3)
2021 대학1차: 5G(26:08) 16.6점 9.0Reb 1.8Ast 0.6BS FG% 60.4%(32/53)

이정현
2018 대학농구: 16G(21:28) 11.8점 3.4Reb 2.7Ast 1.7Stl 3P% 35.9%(12/64)
2019 대학농구: 16G(27:27) 14.4점 3.5Reb 3.1Ast 2.2Stl 3P% 24.4%(20/82)
2020 대학1차: 5G(23:56) 18.0점 4.4Reb 3.0Ast 1.0Stl 3P% 36.4%(8/22)
2020 대학2차: 5G(22:26) 13.8점 2.4Reb 3.2Ast 1.6Stl 3P% 33.3%(10/30)
2021 대학1차: 5G(25:12) 15.2점 3.0Reb 5.8Ast 0.8Stl 3P% 44.4%(8/18)

A구단 스카우트는 “하윤기와 이정현 중 한 명이다”고 했다. B구단 스카우트 역시 “하윤기와 이정현이다. 윤기는 빅맨이지만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이고, 포스트에서 득점하는 기술도 갖고 있고, 운동능력도 좋다.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의문점이다. 부상이 많다. 정현이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유는 신장이 조금 작은데 프로에서 대학리그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냐는 거다. 골을 넣는 능력이 좋고, 슛도 수준급이다. 프로에서도 이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두 선수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C구단 스카우트는 “팀마다 관점이 다를 건데 빅맨이 필요하면 하윤기이고 아니면 이정현이다”며 “정현이는 1차 대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도 잘 해서 평가 점수가 높다. 만약 뽑는다면 프로에서는 애매하다. 포지션을 봐야 한다. 윤기는 아직 몸이 안 된 상태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다. 그런 게 보였다. 확실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확실한 몸 상태라면 윤기가 1순위다. 1차 대회처럼 한다면 위험하다”고 하윤기가 몸 상태를 회복하면 이정현보다 앞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3명의 스카우트는 현재 기량으론 판단을 유보했지만, 다른 이들은 두 명 중 한 명을 선택했다.

D구단 스카우트는 “1순위는 하윤기다. 현재 4학년 중에서 높이와 신체사이즈가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 골밑 플레이도 좋아졌고, 프로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건 확실하다. 윤기가 아니면 이정현이다. 정현이는 호불호가 갈린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2번(슈팅가드)이 필요하다면 정현이를 1순위로 뽑는 게 맞다”며 “빅맨이 귀하고, 윤기는 지난해 빅맨들보다 운동능력이 좋다. 그래서 윤기 다음이 정현이다. 정현이는 중고등학교 때 기량에 머물러 성장하지 못했다. 물론 프로에서 다듬으면 더 나아질 거다”고 하윤기의 손을 들어줬다.

E구단 스카우트는 “제가 만약 1순위를 뽑으면 하윤기다. 4,5번(파워포워드, 센터)을 볼 수 있는 윤기 같은 선수는 당분간 안 나올 거다. 운동능력과 잠재력을 갖춘 선수가 나오려면 오래 걸린다”며 “지금 신장이 큰 선수들은 송교창처럼 크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을 무리해서 빅맨으로 바꾸기보다 빅맨인 윤기를 너무 뽑고 싶다”고 하윤기를 선호했다.

F구단 스카우트는 “하윤기 아니면 이정현인데 윤기는 부상이 있고, 정현이는 예선에서 부진했다”며 “그래도 윤기를 뽑을 듯 하다. 기동력과 운동능력이 좋다. 다른 팀에서는 정현이를 1순위로 뽑을 수도 있다”고 했다.

3개 구단 스카우트가 하윤기의 기량을 높이 샀다면 2개 구단 스카우트는 이정현을 1순위로 뽑고 싶어했다.

G구단 스카우트는 “이정현이 낫다. 하윤기가 생각보다 신장이 있는데 활용을 못 한다. 또 몸이 안 좋은 곳도 살펴봐야 한다. 가드가 필요하면 무조건 정현이를 1순위로 뽑을 거다”고 이정현을 우위에 놓았다.

H구단 스카우트는 “이정현이다. 빅맨이 귀하다고 하지만, 지금의 추세에선 정현이가 활용도와 쓰임새가 많다”며 “빅맨 중에서는 1대1로 득점을 할 선수가 없다. 하윤기의 골밑 움직임이나 슛이 좋지 않아서 정현이가 1순위”라고 이정현을 1순위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윤기도, 이정현도 정상 몸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건 아니다. 지난해 발목 수술을 했던 하윤기는 2주 가량 훈련 후 대회에 참가했다. 이정현은 결승 당일도 출근한 뒤 경기에 참석하는 등 교생실습을 하며 대회를 치렀다.

제대로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3차 대회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등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주느냐, 또한 고교 졸업 예정 선수 등 이른 시기에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에 따라서 1순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현재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9월에 열릴 가능성이 보이지만, 예전처럼 올스타전 휴식기 등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드래프트 개최 시기는 미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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