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마트 '노 마스크 쇼핑' 선언..'시기상조' 논란
"백신 다 맞은 사람들, 이제 마스크 안 써도 된다"고 미국 정부가 권고하면서, 당장 노 마스크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도 생겨났습니다. 일상의 변화가 빠르게 다가온다 싶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우려를 나타내고, 또 미 하원의장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고 하면서 마스크 쓰냐 마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 없는 일상이 시작된 첫 날, 미국 사회는 들뜬 분위기입니다.
[데릭 프롬/미국 시민 : 백신을 맞았다면 마스크를 쓰는 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월마트도 '노마스크'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고객은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쇼핑할 수 있습니다.
150만 명에 달하는 월마트 직원들은 백신을 맞으면 2주 뒤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장려금도 받습니다.
하지만 다소 급격한 조치 변경에 당장 정부기관에서부터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직원들에게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반면 의회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마스크를 벗게 해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를 거절하며 "그들이(공화당 의원) 모두 백신을 맞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 지자체나 사업장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규정도 다릅니다.
월마트와 달리 스타벅스, 홈디포 등의 매장에서는 직원과 고객 모두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 새로운 (마스크) 가이드라인에 적응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사람들이 이번 조치를 이해하고 잘 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마스크 규정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바이러스 전염 강도와 백신 보급 정도를 고려해야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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