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업체 '집단 감염' 외부 확산.."공용 작업장서 번져"
[앵커]
경기 광주시의 한 육가공 업체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외부로 계속 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에 취약한 작업 환경에 더해 외부 거래처와 작업장까지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경기도 광주시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
지난 11일, 이곳에서 일하던 한 생산직원을 시작으로 모두 4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체 직원 가운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외국인 직원의 비율이 높아 감염 초기,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경기 광주시청 관계자 : (1차 감염자) 26명 가운데 외국인이 20명, 내국인이 6명. 그러니깐 퍼센트로 따지면 76.9%가 외국인이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니 그것도 무시를 못 한 거다….]
작업 환경 역시 감염에 취약했습니다.
저온 상태의 작업장에서 수십 명의 작업자가 다닥다닥 붙어 일하는 데다, 에어컨까지 가동하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퍼졌습니다.
여기에 외부 거래처 직원들이 업체 안에 있던 작업장을 함께 사용하면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 49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3명이 외부 거래처 종업원 등 2차 감염자에 해당합니다.
2차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추가 확산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됩니다.
[경기 광주시청 관계자 : 고깃덩이를 크게 크게 나누고 나면 하부 과정이 많은데 그 작업장을 공유한대요. 관련 업체에서 오셔서 이제 또 하는 게 있나 봐요….]
경기 광주시는 관련 업체들에 임시 출장 검사소를 설치하는 한편, 진단 검사 대상을 230여 명으로 늘려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해 추가 확산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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