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승리' 키움 브리검 "초구 던질 때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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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에 나선 제이크 브리검(33·키움 히어로즈)이 긴장할까 봐 걱정했을까.
히어로즈와의 인연도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에게 만족하지 못한 키움의 구애에 브리검은 다시 돌아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브리검의 투구에 대해 "역시나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타자와 승부에서 효율적으로 공을 던졌다.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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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복귀전에 나선 제이크 브리검(33·키움 히어로즈)이 긴장할까 봐 걱정했을까.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브리검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지난해까지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한 브리검은 재계약에 실패한 뒤 대만 프로야구로 발걸음을 돌렸다.
히어로즈와의 인연도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에게 만족하지 못한 키움의 구애에 브리검은 다시 돌아왔다.
키운 타선이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옛 에이스의 귀환을 뜨겁게 반겼다.
키움은 1회말에만 타자일순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5회말에도 또 한 번의 빅이닝을 만드는 등 브리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만 무려 15점을 뽑아냈다.
브리검은 팀 타선이 만들어준 승리투수 기회를 놓치지 않고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화답하며 복귀와 동시에 시즌 첫 승까지 단숨에 안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투구 수는 80개였으나 브리검은 70구로 5회를 막았다. 총 투구 수는 86개.
브리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웜업을 마친 뒤 마운드에서 자리를 잡고 초구를 던지는데 마음속에서 뭔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유니폼을 다시 입고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들이 내 뒤에서 수비를 보는 상황에서 공을 던진다는 게 든든하고 짜릿했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말 입국한 브리검은 지난 13일에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자가 격리 이틀 만의 등판이었지만 한화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그는 "사실 1, 2회까지는 긴장이 됐다. 하지만 3회부터는 마음이 가라앉았다"며 "(1회말) 득점 지원을 받으니 솔직히 더 여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웃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선발 타자 전원 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8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팀 역대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투수도 브리검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브리검의 투구에 대해 "역시나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타자와 승부에서 효율적으로 공을 던졌다.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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