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송유관 공격 해커단체, 미국정부 압박에 폐쇄

이현희 2021. 5. 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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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를 해킹해 송유관을 마비시킨 해커범죄 단체가 미 정부의 압박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사이버 위협 국가라며 해킹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를 사이버 공격한 해킹범죄 단체 '다크사이드'가 미 정부의 압박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다크사이드는 자신과 연계된 다른 해커들에게 랜섬웨어 운영을 중단하고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다크사이드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대대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폐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은 지난 7일 해킹으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자, 몸값 명목으로 해커에 500만달러 우리돈 56억5천만원을 건넸습니다.

엿새째인 12일 오후 겨우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 유가가 급등하고 곳곳에서 휘발유 사재기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제니퍼 그랜홀름 / 미국 에너지부 장관> "국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빠져선 안됩니다. 휘발유는 공급되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사재기를 한다면 스스로 부족 사태를 초래할 것입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의료 전산시스템이 해킹당했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병원들은 전산 마비로 진료 차질이 빚어졌고, 진료 예약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 강화를 자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폴 나카소네 / 미국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사이버 보안은 국가 안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산업계와 함께, 미국 기업과 시민을 목표로 약점을 악용하는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도록 방어태세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이버 위협 국가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꼽고 해킹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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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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