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882% 치솟은 저 세상 주식, 어디?

이경은 기자 2021. 5.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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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코인보다 더 짜릿한 수익률을 보일 때가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새내기 회사 얘기다.

중국의 가사도우미 업체인 E-home household service holdings(이홈 하우스홀드 서비스 홀딩스, 티커명 EJH)는 상장 첫날인 14일 공모가 대비 882% 상승해 5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3월 상장하며 ‘따상상상(상장 첫날 따상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이어갔던 SK바이오팜의 기록도 부끄럽게 만들 정도다.

미국 증시에는 한국과 달리 주가에 상·하한(30%) 제한이 없다. 주가가 하루에 50%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50% 빠질 수도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푸저우에 본사가 있는 이홈 하우스홀드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가전 등 스마트홈 설계와 관리, 가사도우미 파견, 고령자 온라인 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회사 홈페이지와 위챗 플랫폼(e家快服)을 통해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중국 이홈하우스홀드 홈페이지.

미국 나스닥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소식에 중국 현지 언론들도 환호하고 있다. 이날 중국의 한 언론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주식은 투자자들을 미치게 만든다”면서 로켓처럼 치솟은 주가 그래프와 함께 나스닥 상장사인 이홈 하우스홀드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 소개된 이홈하우스홀드 주가 그래프.

대형 증권사 A부장은 “회사 이름만 봐서는 미국 회사인 줄 알았는데 중국 회사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퇴출 분위기인데 용케 상장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부장은 “거래량이 매우 적은 상태에서 급등한 만큼, 특정 세력끼리 주고 받으면서 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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