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석 달' 겔싱어 인텔 CEO..숨가쁜 투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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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석 달을 맞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겔싱어 CEO는 취임 한 달 만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 200억 달러(약 22조4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이후에도 잇달아 수천억~수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겔싱어 CEO는 석 달동안 반도체 생산, 연구개발(R&D)에 수 조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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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취임 석 달을 맞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겔싱어 CEO는 취임 한 달 만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 200억 달러(약 22조4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이후에도 잇달아 수천억~수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겔싱어 CEO의 이같은 투자 확대 전략이 위기의 인텔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지난 2월15일 공식 업무를 시작해 취임 석 달을 맞았다. 겔싱어 CEO는 석 달동안 반도체 생산, 연구개발(R&D)에 수 조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겔싱어 CEO는 취임 한 달 만에 파운드리 재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팹리스)나 파운드리 중 한 분야에만 주력하는 경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인텔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겔싱어 CEO는 이사회에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CEO직 수락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기술 인재가 많은 이스라엘에도 10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또 자율주행·반도체 연구개발에도 6억 달러(약 6천700억원)를 투자한다. 미국 뉴멕시코주 공장에 35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입해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기술 지원에도 나선다.
겔싱어 CEO는 투자만이 인텔이 반등할 수 있는 길이라 보고 있다. 인텔은 매출(지난해 연매출 86조원) 기준으로 여전히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지만 생산 경쟁에서는 대만 TSMC, 삼성전자 등에 밀리고 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판매량에서 AMD에 추격을 당하고 있다.
인텔의 투자 확대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부흥을 꾀하는 바이든 정부의 지지도 받을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약 56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반도체 업체 중에서도 미국이 홈그라운드인 인텔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정책이다.
그러나 인텔의 기술력으로 파운드리 고객사들의 구미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와 TSMC는 현재 5나노미터 초미세공정까지 양산에 들어간 상태로, 향후 4나노, 3나노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AMD가 TSMC를 통해 위탁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인 7나노급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다만 TSMC,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이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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