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마트들 "백신 접종자, '노 마스크' 쇼핑하세요"

진달래 2021. 5. 15.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자 대형마트들부터 '노 마스크'를 선언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과 손님에게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또 다른 대형마트 코스트코와 식료품점 트레이더조스 역시 백신 접종 고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구를 중단키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CDC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후
월마트·코스트코 등 운영 방침 변경
지자체와 지침 달라, 현장 혼란 우려도
미국 메릴랜드주 월도프에 위치한 대형마트 월마트 전경. 월도프=AP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자 대형마트들부터 '노 마스크'를 선언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생활 속 방역 규제가 실제 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과 손님에게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적용했던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약 10개월 만에 폐기한 것이다. 160만 명을 고용한 미국 내 최대 고용 기업이라 월마트의 결정은 더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은 "보건·위생 목적으로 특정 직무군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지 검토 중"이라며 "직원들이 원하면 마스크 쓸 수 있는 권리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75달러(약 8만 원)의 백신 접종 장려금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방역 지침 개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CDC는 13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내외 환경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혔다.

이 발표로 또 다른 대형마트 코스트코와 식료품점 트레이더조스 역시 백신 접종 고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요구를 중단키로 했다. 제조·요식업계 등도 방역 지침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내 80여개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보유한 '댈러스'도 대부분 가맹점주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없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을 위해 성급하게 지침을 바꾸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이은 민간 기업들의 '노마스크' 선언에 우려도 있다. 기준이 된 CDC 방침 개정 자체도 섣부른 결정이란 비판을 받았고 지역별 규제차로 현장 혼란도 야기될 수 있어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DC 발표에도 당분간 마스크 착용 등 규제를 유지하겠다는 지자체들이 적지 않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푼다고 하지만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매번 구분하기 어려운 게 현실적 문제다. 미네소타주(州) 로체스터의 킴 노튼 시장은 "마스크 착용을 원치 않는 사람들 대부분이 백신 접종도 꺼리는 이들"이라면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다고 확신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