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문 후폭풍..여야 갈등에 5월 국회 안갯속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박수현 / 前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일주일 동안 이른바 '청문회 정국'을 거치면서 논란 끝에 김부겸 총리를 비롯한 4명의 장관도 임명됐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오늘 모든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통합 행보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여야 갈등이 더욱 증폭되면서 5월 국회 일정도 안갯속인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두 분 모시고 나누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인사청문 후폭풍이 거센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로 달려갔고 여당은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흥정거리로 만들었다 이렇게 비판했는데 먼저 관련 발언부터 듣고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앵커]
박수현 대변인님, 지금 야당은 임명 강행이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최근에 여야 원내 사령탑 만날 때 예전보다 더 날이 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상황인데 이번 청와대의 결정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박수현]
청와대가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할 때만 해도 야당에서는 3명 다 임명을 강행하는 게 아니냐라는 것을 전제로 계속 투쟁의 수위를 높여 왔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자진사퇴 형식을 빌리긴 했습니다마는 1명 철회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저는 이쯤에서 야당이 민주당이 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당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수용했다라고 하는 그런 수용을 하면서 국무총리 임명 동의와는 분리하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야당이 보기에는 아직도 투쟁의 수위를 더 높여가는 모습인데. 아마 이런 것들이 국민께 어떻게 비쳐질지 아마 야당이 한번 더 깊이 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야당 입장에서 보면 세 명 다 그대로 임명하는 게 최악이었겠죠. 그런데 최악은 피했고 어쨌든 지금 얘기하셨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그래도 협치에 성의를 보인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거든요.
[김병민]
당초 월요일에 대통령의 4주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에서의 발언과 인식에서 일단 첫 번째 문제제기가 드러났습니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인사검증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는 발언이 사실상 정부와 야당 간의 협치를 깨뜨리게 되는 발언이 아니었는가.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요.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 이런 여론들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 있는 초선 의원들이 이런 여론들을 가감없이 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했던 것으로 보이고. 한 명의 후보자에 대해서 자진사퇴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격사유가 분명해 보이는 임혜숙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타협점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의 여지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 보수야당 그리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만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보정당으로 여당과 함께 결을 같이해 왔던 정의당마저도 데스노트에 이 임혜숙 후보자를 올리면서 임명하기에 부적격이다,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과연 임혜숙 후보자에 대한 끝내 임명 강행 처리했던 부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숙고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 눈높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왔는데 박수현 대변인님, 개인적으로 낙마한 박준영 후보자가 있고 또 장관이 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이 있습니다.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더 결격사유가 많은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묻는다면 답하실 수 있겠습니까?
[박수현]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분을 콕 찍어서 물어보셨으니까 답을 안 할 수가 없는데. 개인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박준영 후보자의 문제는 아내의 도자기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사실 이건 중고시장에서 개당 3000원에서 한 1만 원, 2만 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해서 전체 금액으로 보면 한 1000~2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하는 건데. 이것이 외교행랑을 이용한 밀수행위라고까지 그렇게 막 규정을 과하게 하면서 쉽게 얘기하면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마음을 건드린 역린을 건드린 측면이 있죠. 그런 건데. 사실 실제로 놓고 보면 그런 것도 아니고 박준영 후보자는 평생 30여 년을 공직에 살면서 재산등록이 겨우 얼마 되지 않는 굉장히 청렴하게 살아왔고 해양수산부 공무원노조에서도 청렴한 공무원이다 임명을 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던 그런 분이었어요.
그런데 임혜숙 후보자의 경우에는 사실 논문 문제가 야당이나 언론이 지적하는 대로 그것이 증명되고 결론이 나면 이게 작은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아직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였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논문 문제가 결론이 난다면 이게 굉장히 큰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앵커]
결론이 표절이 맞다고 난다면?
[박수현]
난다면 그렇죠. 그런데 두 가지 측면, 아직 그런 결론이 나지 않은 것이고요. 의혹만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체적으로 여성 장관의 비율을 꼭 맞춘다기보다 여성 인재를 등용하는 이런 문제도 청와대로서는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안타깝지만 박준영 후보자가 그런 모든 상황을 본인이 고려해서 자진사퇴를 함으로써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하나 짧게 더 여쭤볼게요. 지금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7대 인사원칙에 부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대통령 사과 표명이 국민소통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글쎄, 저는 특별연설을 통해서 대통령께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정말 간절하고 절실하게 설명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청와대 대변인을 할 때 보면 말씀을 드리지만 어떤 장관 후보 하나를 국민 앞에 국회에 지명하고 내놓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을 지명을 계속하거든요, 내부적으로. 7대 인사원칙은 고사하고 가족의 반대로 안 되거든요. 그만큼 정말 인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심상정 대표님의 말씀도 그렇지만 이제는 전체적으로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다음 정권을 누가 잡더라도 이런 모습이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음 정권 때 이 문제를 제대로 실행하기로 약속하고 이번 정부 때 제도를 개선하는 합의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금 얘기를 해 주셨지만 인사청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 공수가 바뀔 때마다 청문제도 개선에 대한 찬반도 뒤집혀왔기 때문인데요. 먼저 관련 발언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야당 쪽에 먼저 여쭤보면 야당이 나중에 정권을 잡아도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일 겁니다, 분명히.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건 투 트랙으로 하자. 그래서 먼저 도덕성 부분을 비공개로 하고 그 뒤에 정책 관련은 공개로 하고 대신에 그 도덕성 부분은 확실하게 하자 이런 얘기거든요. 이 부분 동의하시나요?
[김병민]
그렇게 생각하는 여야 정치권들의 목소리들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으면 여야가 공수가 바뀔 때마다 제대로 된 정말 역량 있는 후보자들을 제대로 천거하지 못한다는 문제들이 계속 드러났기 때문이죠.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 계속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하는데 과연 국민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할까가 궁금할 겁니다.
그게 바로 어제에 있었던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저는 충격적인 상황이었는데요. 이 도덕성과 정책능력에 대한 내용 중에서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도덕성은 비공개로 하고, 비공개로 한 상태에서 국회에서 충분한 검증을 하자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정책 능력에 대해서 검증하자고 묻는 하나의 여론조사와 그리고 두 가지 모두 공개하자고 하는 여론조사 속에서 아주 압도적인 비율로 두 가지 모두를 공개하자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얘기인 즉슨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여전히 국회에 대한 그리고 인사권자인 청와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운 겁니다.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비공개라면 이 비공개를 바탕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서 부적격한 인사들을 완전하게 걸러주는 장치가 있을 때만이 공개적으로 이런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역량 검증들이 되는 건데 적어도 지금까지 드러나 있는 청문회 과정들을 지켜봤을 때 이거 제대로 인사검증 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고 또 이걸 만약 비공개로 하게 된다면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겠는가.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국회와 청와대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된다면 그다음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들이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두 가지 얘기해 주셨거든요. 하나는 국민 정서, 여론조사로 얘기해 주셨고 또 하나는 도덕성 비공개로 했을 때 청와대에서 자체적으로 거를 수 있겠느냐.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아니요, 청와대도 인사검증 시스템을 더 들여다봐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 때나 전부 다 이어져온 검증시스템인데요. 더구나 이제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권력기관의 개혁 이런 것들을 통해서 사실 권력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거나 이런 것들을 안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시스템을 민주적으로 됐지만 검증능력은 어떻게 보면 약화된 측면이 있는 것이죠. 이런 걸 함께 고쳐나가야 될 문제고요.
그다음에 김병민 의원 말씀에 동의하는 게 아마 국민도 그래서 그런 여론조사가 나왔을 텐데 이렇게 분리하면 도덕성은 그럼 공개 안 한다는 거야? 감추자는 거야? 이런 걱정이실 거예요. 도덕성이 중요하죠. 그래서 저도 분리를 하되 또 비공개로 하되 이 도덕성 검증이 약화돼서는 안 된다. 훨씬 강화되면서 비공개로 가야 된다는 생각을 저는 갖거든요.
정말 이런 것들은 전부 다 여야 간에 또 사회적 합의가 다 돼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증거로 20대 국회 때 이미 그 당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또 바른미래당입니까? 원내대표 합의가 완전히 돼서 합의서까지 서서 국회 운영위원회의 제도개선소위에 이것이 넘어갔는데 거기에서 그냥 논의가 안 되고 폐기되고 말았거든요. 그만큼 합의가 될 만큼 합의는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들은 반드시 이번에 제도개선을 하자는 실천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이러다가 검증하는 제3기관을 만들어야 될 정도로 여야 모두 고심이 깊은 상황인데. 아직 청문회가 끝난 게 아닙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가 남아 있는데 박 대변인님, 월 2900만 원 고액 자문료 관련 질문을 드릴게요. 차관급이면 경륜이나 경험이 많다는 건 다 이해할 겁니다.
만약에 교수로 가서 이 정도 월급을 받았다면 그냥 그럴 텐데. 로펌에 자문료로 받다 보니 그 자문료를 그냥 주는 건 아닐 거고. 준다면 어떤 사건의 해결에 유리함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그게 전관예우잖아요.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이게 지금 검찰개혁을 얘기하고 전관예우 타파 얘기하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적절하냐 이런 지적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죠. 그러나 제 입장에서 항변을 해 보면 꼭 이런 것이 얼마나 궁색한 변명인지는 알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던, 제가 구체적으로 예는 안 들겠습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받아왔죠, 사실.
[앵커]
액수는 그것에 비하면 훨씬 적은...
[박수현]
훨씬 적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서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아마 제가 알기로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아니하고 자문료를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더 문제가 아닐까 싶고요.
액수는 과거에 비해서 받았던 분들보다 많지는 않고. 다만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자문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가라고 하는 그 문제는 또 별개의 문제로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에는 이걸 여쭤봐야겠어요. 2014년에 안대희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할 때 고액수임료, 전관예우 문제가 컸거든요. 컸고 액수를 얘기하셨으니까 예전에 홍만표 전 검사장 같은 경우에는 2년 동안 연 평균 100억에 달하는 수임료를 받아서 논란이 됐는데 국민의힘 그동안 그런 해결에 노력을 안 하고 비판만 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병민]
시대가 많이 변했죠. 여야가 합의해서 지난 4월 국회에서 이해충돌방지에 관한 법안이 결국은 통과가 됐습니다. 우리가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고 얘기하고 있고 가장 국민들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한 가지 의제를 꼽는다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핵심적인 검찰개혁의 내용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검찰권력 이런 부분들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이러한 기득권들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지 않도록 지금 있는 전관예우 확 뜯어고치는 개혁들을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오수 후보자, 김오수 전 차관 같은 경우에는 사건을 수임하지도 않고 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자문료를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이러한 일들이 이해충돌의 여지들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굉장히 깊어질 겁니다.
가뜩이나 정치적 중립성에 관련된 문제들이 파생되는 과정 또 검찰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도 아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정권과의 유착관계 속에서 임기 마지막을 지키는 검찰총장 아니냐, 이런 여론들이 쭉 이어지게 되면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당 내의 여론에도 굉장히 부정적인 기류를 미칠 거라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과연 집권당과 그리고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국민들 앞에서 지켜봐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청문회까지 상황 지켜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본격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국민의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당권 경쟁 속에 가장 눈에 띄는 게 신구 갈등 문제인데요. 관련 발언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아주 세게 맞붙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 또 막말이나 흠집내기 이런 쪽으로 가면 자칫 선거 한 번 이겼는데 너무 신이 난 게 아니냐, 이런 국민들의 회초리가 있을 수도 있고 당내 우려는 없는 상황입니까?
[김병민]
초반 관심을 집중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치러졌던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회의로만 전당대회가 치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여론의 그런 목소리들이 있었는데 일단 여론의 집중을 받는 것 자체는 흥행에는 성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 주셨던 것처럼 후보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게 자칫 잘못 신구 간의 갈등으로 비쳐지게 된다면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통합을 바탕으로 정권 교체에 나서기 위해서 당이 모든 힘을 합쳐야 된다고 하는 목소리들이 큰데 이게 자칫 내홍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뽑히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실망감 이런 얘기들이 당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의 흥행에 일단 불을 지폈다면 그다음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 당대표에 대한 전당대회 그리고 최고위원 선거도 같이 함께 치러지는데 아직은 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한 면면들이 안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준 기대감들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들을 지도부가 잘 만들어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하나 추가로 여쭤볼게요. 지금 여론조사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당원이 아닌 국민 100% 대상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나경원, 이준석 1, 2위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다만 이건 또 인지도 문제라는 얘기도 있고 또 내 편이 많은 만큼 비호감도도 높을 수 있다. 이런 반론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데 당내에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병민]
여론조사에 대한 응답률을 지켜보시면 굉장히 낮은 응답률입니다. 한 5%도 되지 않는 응답률이기 때문에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인지도가 사실 지금 나타나 있는 여론조사에 거의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실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룰은 당원 70% 그리고 여론조사 30% 정도의 비중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3~4%되는 여론조사를 갖고 돌리는 게 아니니만큼 앞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어떤 당대표가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변화와 혁신의 기지를 이끌어가면서도 통합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게 되는 정권 교체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를 살피게 될 것이고요.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 수치랑은 앞으로 진행되고 있는 남은 과정들 속에서 또 여러 번 출렁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당 입장에서도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실 텐데 여권 원로인사고 또 라디오나 TV 출연도 종종 하시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여당 입장에서 나경원은 환영 그리고 김웅이나 이준석이 되면 좀 위협적이다. 이거 어떤 의미로 해석하세요?
[박수현]
결과적으로 국민이 바라시는 것은 정치의 변화 아니겠습니까? 또 세대 교체를 넘어선 시대 교체를 국민은 원하고 계시고요. 그런 측면에서 어느 정당이 어느 정치인이 국민의 그런 바람에 부합하느냐가 선택을 받는 지름길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 국민의힘의 신구의 어떤 조화를 가지고 전당대회가 이뤄지는 건 굉장히 위협적인 요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신구의 조화뿐만이 아니라 거기에서 만약에 신세대가 당대표가 된다면 정말 파격적인 일이죠.
[앵커]
뭔가 기존의 기득권을 깨는 듯한 느낌을.
[박수현]
그렇습니다. 국민은 거기에 굉장히 환호할 겁니다, 국민의 눈높이가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아마 그것이 가장 위험한 구도다라고 유인태 전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그렇게 되길 저는 바랍니다.
그것이 아마 민주당에게도 긴장감을 일으키고 민주당의 변화도 굉장히 촉진시킬 것이고 정치권 전체를 그런 변화로 끌고 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지금 현재 걱정이 되는 건 만약에 이러한 신세대의 도전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미풍으로 그냥 그치면 거기에서 오는 실망감, 기대.
[앵커]
뭔가 바뀔 줄 알았는데.
[박수현]
역시나 하고 실망감으로 굉장히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너무나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게 되면 굉장히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아까 제가 신구의 조화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이 포지션이 너무 많이 가면 희화화되거나 신구의 갈등으로 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저는 아마 국민의힘의 집단지성이 이쯤에서 어떤 결론을 내려야 되지 않기나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앵커]
보통 국회의원 선거 때 한쪽 당 후보가 결정되면 다른 당 쪽은 그걸 지켜보면서. 그러니까 다른 당 쪽이 아직 경선 중이면 더 물고 뜯고 싸우자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대선 관련한 내용도 좀 보겠습니다. 지금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항상 얘기할 때 추세를 봐야 된다,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그런데 어쨌든 추세로는 처음으로 앞지른 겁니다. 이 부분 어떤 의미로.
[박수현]
그러니까 여론조사의 방식에 따라서 결과가 굉장히 달라지죠. 지금 말씀하신 갤럽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리얼미터 등은 기계가 전화를 거는 소위 ARS 방식이기 때문에 기계를 상대로는 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실 야권의 지지가 좀 높은 게 사실이죠. 그러나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그 추세의 흐름인데. 갤럽에서 전화면접원이 하는 갤럽조사에서 당연히 지금까지는 한 번도 여당의 후보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어쨌든 흐름상 처음으로 이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마 굉장히 흐름에 무슨 어떤 변화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지점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지속적 현상이 될지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한두 차례 끝나게 될지 이런 것들은 지켜봐야 될 부분이죠.
[김병민]
선거는 상대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당내에 있는 상대 경선주자들의 모습들을 봤을 때 4.7 보궐선거 이후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빠지고 있고. 뭔가 새로운 대안의 모습이 될 것 같았던 정세균 전 총리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지사를 향한 당내 지지층의 두께는 더 두꺼워지는 상황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과 같이 화합, 협력해서 야권의 전체 주자가 되는 분위기로 쭉 가게 된다면 지지율이 높게 나올 텐데 지금 국민의힘은 아니지만 과거 국민의힘에 몸을 담았던 홍준표 전 대표가 연일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한 거친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국민의힘에 있는 대권주자들도 여러 가지 의견들을 통해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 총장이 전적으로 아직 대통령선거에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보수야권이나 지금 현재 야권 전체 움직임이 분산되다 보니까 이런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시기적으로 벌써 5월 중순이 다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행보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나가면서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금 이 국면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여론조사 지지도가 쭉 올라갈 수도 있고 아니면 답보상태로 내려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에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거취를 놓고 당대표 선거에서도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정리가 돼야 그때 다시 또 다른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한번 예측을 해 보겠습니다.
오늘 관련 이야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두 분 모시고 얘기 나누어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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