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데이즈' 이재석 PD "선정적 예능? 본편 보면 다를 것"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1. 5.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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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PD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이재석 PD가 MBC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이직 후 첫 작품인 '체인지 데이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인지 데이즈'는 장기간의 연애, 일, 성격과 성향, 연애 방식의 차이 등 저마다의 이유로 설렘을 잃은 2030 커플들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커플 리셋 프로젝트다. 세 쌍의 커플들이 일주일 간의 여행을 통해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연애의 형태를 고민하고 '나를 위한' 진정한 해피엔딩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각 커플이 여행 마지막 날 현재의 연인과 연애를 이어갈지, 혹은 또 다른 인연과 새로운 시작을 맞을지 최종 결정을 하게 되는 신선한 포맷은 물론, 장도연, 양세찬, 코드쿤스트, 허영지 등 센스 넘치는 입담을 통해 커플들의 찐 연애에 공감과 일침을 더해줄 MC들의 합류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석 PD는 '체인지 데이즈' 기획 의도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은 솔로들의 설렘이 아닌 실제 커플들의 솔직한 현실 연애를 담았다.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여행을 통해 해결하게 된다. 행복한 연애의 모습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교제를 하고 있는 커플 3쌍이 나온다. 제주도에서 일주일 동안 한 숙소에 머무른다. 다 같이 지내지만, 기존 연인과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다. 방도 기존 커플들끼리 쓴다. 서로 연인을 바꿔서 보내는 시간도 있는데, 이를 통해 일주일 뒤 진짜 행복한 연애의 길을 결론 내리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재석 PD는 일반인 참가자 논란을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미팅을 이어가며 검증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사실 섭외가 잘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근데 콘셉트 때문에 출연을 못하겠다고 하신 분들이 별로 없었다.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미팅을 1시간 반 정도 진행하면서 내용을 충분히 전달해드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인 출연자 프로그램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할 것 같다. 우리도 최대한 검증을 했다. 수사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 이력을 조회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의 검증은 마쳤다. 출연자분들에게도 숨기는 게 있으면 방송 이후 큰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체인지 데이즈


'체인지 데이즈'는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독특한 장치인 '체인지 데이트'를 준비했다. '체인지 데이트'는 출연 커플들이 연인뿐만 아니라 함께 여행을 떠난 다른 이성과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연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에서 6명의 출연자들은 자신의 연인이 아닌 다른 이에 대한 미묘한 호감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서로의 매력을 칭찬하는 것은 물론, 부담 없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며 행복한 연애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이에 '체인지 데이즈'는 본편이 공개되기 전부터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렀다.

이와 관련 이재석 PD는 "콘셉트를 설명하는 티저가 두 개 나갔다. 티저 영상에서는 저희가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다른 콘셉트라는 차별화된 지점들을 한정된 시간 안에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상대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들 위주로 구성이 돼서 나갔다. 다른 분과 시간을 보내는 데이트는 구성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체인지 데이트'는 몇 박 며칠 따로 가는 것도 아니고 반나절 정도 진행하는 데이트다. 이후 숙소로 돌아가서 취침 전에는 기존 연인과 시간을 보내면서 데이트에서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다. 오히려 데이트에서 계속 자기 커플 이야기만 한 분들도 있다. '체인지 데이트'는 결과를 행복하게 끌어낼 수 있는데 참고하고 결정을 내리는 근거가 되는 과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재석 PD는 '악마의 편집'도 최대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연자들의 생각이나 감정이 잘못되는 부분이나 저희들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편집을 하고 있다. 실제로 뭔가 전달을 받고 출연자가 리액션을 했을 때, 그 상황에 맞는 건지 시간까지 체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석 PD


이재석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과 피드백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출연자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인 출연자분들은 많은 심사숙고 이후에 참여하신 분들이다.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다. 출연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헤어질 거면 그냥 헤어지라는 댓글들도 봤다. 사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분들은 최소한의 애정을 갖고 있는 커플들이다. 끈을 놓을 만큼 아무런 정이 남아 있지 않은 분들이 아니다. 시청자분들이 여섯 명의 출연자가 용기를 내서 나왔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석 PD는 '체인지 데이즈' 예비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길 바랐다. 그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커플들이 굉장히 특수한 상황에 있거나 독특한 사람들은 아니다. 다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제 옛날 연애 모습을 가진 분들도 계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30대 초, 중반 세대에게 취업, 경제적인 부분도 크지만 그것에 비해 간과된 부분이 연애라고 생각한다. 죽을 것같이 아등바등하는 연애를 할 수 있는 것이 그 나이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분들이 하는 고민이 내 주변이 겪을 수 있는 고민이다. 뭔가를 느끼려고 하기보다 함께 공감하고 같이 고민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카카오TV]

이재석 PD | 체인지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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