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당' 택한 美공화당..3인자 자리에 '친트럼프' 인사

이현희 2021. 5.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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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하원 서열 3위로 꼽히는 의원총회 의장에 '친 트럼프' 인사가 선출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다 쫓겨난 체니 의장이 맡았던 자리인데요.

일각에선 의회난입 사태를 옹호하려는 행태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1월 미국 의회난입 사태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찬성표를 던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던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

지난 12일 공화당은 체니 의장이 당의 통합을 저해한다며 지도부에서 축출했습니다.

<리즈 체니 / 전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다시 얼씬도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하원 서열 3위를 차지하는 의원총회 의장 후임을 두고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친 트럼프' 인사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 의원이 압도적 찬성으로 선출됐습니다.

<엘리스 스터파닉 /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 "유권자들이 공화당의 지도자를 결정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들이 바라보는 지도자라고 믿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한 정치전문 매체는 "현재 공화당이 보수주의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에 얼마나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의회 폭동의 의미를 축소하고 옹호하려는 공화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애덤 킨징어 의원은 "동료들의 말은 마치 소설 '1984'나 북한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다"며 정당으로서 의회 폭동과 같은 일을 다신 반복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한 극우단체가 백악관 내부의 반대세력을 축출하겠다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부인사에게 몰카 공작을 시도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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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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