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현대 참스승 김도훈 감독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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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에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승같은 존재이다.
지난 2017시즌부터 울산현대를 이끌게 된 김도훈 감독은 4년이라는 긴 시간에도 지도력을 잃지 않으며 울산을 K리그 2강의 자리에 앉혀놓았다.
특히 지난 시즌 경기에 대한 판정 항의로 울산선수들과 심판진들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김도훈 감독은 선수단을 순식간에 제지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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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쿼드 철학 AFC 우승으로, 든든했던 백업GK 조수혁
KFA 강습 보조강사, 하노이FC 감독설 등 근황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프로축구에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승같은 존재이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지난 시즌까지 울산현대를 진두지휘했던 김도훈 감독을 회상해보았다.
지난 2017시즌부터 울산현대를 이끌게 된 김도훈 감독은 4년이라는 긴 시간에도 지도력을 잃지 않으며 울산을 K리그 2강의 자리에 앉혀놓았다. 특히 김태환, 신진호, 정승현, 불투이스 등 다혈질 선수들이 즐비했던 울산현대 선수단을 갈등없이 이끌었던 것은 김도훈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 덕분이다.
특히 지난 시즌 경기에 대한 판정 항의로 울산선수들과 심판진들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김도훈 감독은 선수단을 순식간에 제지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준우승 청부사'라는 부정적인 타이틀도 있지만 선수단 관리에 있어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김 감독이다. 2년 연속 전북에 우승을 내주며 체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울산의 AFC 우승 뒤에는 김도훈 감독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더블 스쿼드 철학도 큰 역할을 했다. 전북과 함께 호화영입으로 팀을 이끌었던 19, 20시즌에도 이동경, 설영우 등 신인선수를 발굴해 기용하는가 한편 인천에서부터 함께해 온 백업 골키퍼 조수혁을 지속적으로 키워내며 완벽한 더블스쿼드 팀을 만들었다.
김도훈 감독의 더블스쿼드를 통한 로테이션 관리는 라이벌 전북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두드러진다. 트레블을 목표로 했던 전북은 리그 직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출전기회가 적은 선수들로 팀을 꾸리게 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김도훈식 로테이션 축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물론이고 비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에도 도움을 줬다. 19시즌 주니오의 대체자원이었던 주민규는 출전횟수를 늘려가며 성장을 거듭했고 제주 이적 후 올 시즌 포텐셜이 터지며 현재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수가 됐다.
이처럼 참스승의 면모를 보여준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최고의 업적을 이루고 K리그를 떠났다. 이후 근황이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 3월 이임샘 전 수원삼성 감독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C급 지도자 강습의 보조강사로 활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지난 달에는 베트남 하노이FC에 부임한다는 현지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하노이FC에는 전 전북현대 수석코치 출신의 박충균 감독이 부임했지만 이번 보도에서 알 수 있듯 AFC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아시아 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다시 K리그로 돌아올지 아니면 아시아 무대로 진출할지 향후 행방을 놓고 K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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