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달남' 순간의 착각, 마약 조직 누명 일가족 테러→우울증 모녀 살인사건(종합)

서지현 2021. 5.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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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우울증으로 인해 두 딸을 살해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5월 15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이하 차달남)에서는 '순간의 착각이 만들어낸 비극'을 주제로 차트가 공개됐다.

이날 12위는 2018년 4월 호주 멜버른에 접수된 긴급 신고였다. 로열 멜버른 공과 대학교 도서관에서 의문의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에 독성 물질 전담팀은 가스의 원인과 위험 물질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 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유독 가스 냄새 원인은 누군가 천장에 버린 썩은 두리안 냄새로 밝혀졌다.

11위는 네덜란드 여성 실케의 반려견 퀵과 플�緇㈎눼�. 실케의 반려견 퀵은 밥그릇에 그려진 뼈다귀 그림을 실제 뼈다귀로 착각했다. 이어 퀵은 여러 차례 입질을 하거나 앞발로 뼈다귀 그림을 긁었고, 실케는 해당 영상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며 화제를 모았다.

10위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여성 리의 사연이었다. 리는 2018년 7월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집으로 귀가했으나 안에서만 잠글 수 있는 잠금장치가 걸려있다는 점과 집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색 결과 옷장에선 리의 남편 딩이 발견됐다. 당일 딩은 리 몰래 병가를 낸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아내가 예상보다 빠르게 귀가하자 다급하게 옷장으로 숨은 것으로 밝혀졌다.

9위는 2016년 7월 미국 뉴햄프셔주 경찰에 접수된 신고 전화였다. 당시 신고자는 마트 주차장 차량에 어린아이가 방치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 안에 미동 없이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한 뒤 차량 문을 부수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어린아이가 아닌 인형이었다. 이를 믿지 않던 MC 이상민은 당시 문제를 일으킨 인형 사진을 보며 "사연보다 저런 인형이 있다는 게 더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이는 한화 약 200여 만원에 상당하는 인형이었고, 경찰은 창문 값을 배상했다.

8위는 2018년 6월 8일 중국 구이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어린이집이 끝나고 부모들이 하원 하는 사이 6세 샤오홍위가 실종됐다. 당시 어린이집 교사는 할아버지가 샤오홍위를 데려갔다고 진술했으나 부모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어린이집 CCTV를 통해 납치범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는 샤오홍위와 같은 반이었던 한 아이의 할아버지였다. '샤오홍루이'의 할아버지가 '샤오홍위'를 착각해 데려간 것. 심지어 두 아이는 생김새마저 비슷했다.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간식을 사주거나 병원에 데려가는 등 극진한 정성으로 보살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샤오홍위는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

7위는 2018년 9월 미국 댈러스시의 경찰 엠버 가이거 사연이었다. 당시 엠버는 14시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신의 아파트 현관문이 열려있단 사실을 포착했다. 심지어 한 낯선 흑인 남성이 엠버의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다.

위협을 느낀 엠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성에게 두 차례 총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남성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는 엠버가 자신의 집인 3층이 아닌 4층으로 향한 탓이었다. 결국 엠버는 살인죄로 기소됐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6위는 2014년 영국에 거주하던 남성 안드레아스였다. 당시 안드레아스는 택배를 받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고 그 순간 배달원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 이 사건으로 얼굴의 90% 이상을 잃은 안드레아스는 10회 이상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택배 배달원으로 위장한 남성의 정체는 40대 남성 데빌 필립이었다. 데빌 필립은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가해자를 응징하기 위해 잘못된 주소를 찾았고 이로 인해 안드레아스가 피해를 입게 됐다. 결국 데빌 필립은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5위는 2019년 4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차량 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남성이었다. 당시 경찰 관계자들은 남성의 신원을 찾기 위해 머그샷을 검색해 그를 '알폰소 베넷'으로 특정했다.

위중한 상태였던 알폰소 베넷의 고통을 줄여주고자 가족들은 그의 생명 유지 장치를 떼어내는데 동의했다. 문제는 이후 실제 알폰소 베넷이 나타났다. 환자는 '알폰소 베넷'이 아닌 '브릿먼'이라는 남성이었고 그 역시 실종 상태였다. 결국 이로 인해 '브릿먼'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4위는 2021년 2월 미국에서 50대 남성 살바토르 아넬로가 손녀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보호관찰 3년형을 선고받은 사연이었다. 앞서 아넬로는 2019년 7월 3대가 함께 카리브해 유람선 여행을 떠냈다. 당시 킴벌리는 18개월 된 딸 클로이를 시아버지 아넬로에게 맡겼다. 아넬로는 유리문 두드리기를 좋아하는 손녀를 유리벽 가까이 올려줬다. 그러나 이는 폐쇄된 유리벽이 아닌 열린 구조였고 이로 인해 손녀는 사망하게 됐다.

3위는 2010년 11월 필리핀 세부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야간 경비 에디 쿠존은 복면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에게 총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총에 맞은 남성의 정체는 강도 연기를 하던 배우 커크 아벨라였다. 이로 인해 에디 쿠존은 살인 혐의로 기소당해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2위는 2019년 11월 미국인 가족 17명이 친척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SUV 3대로 멕시코 국경을 달리던 중 괴한의 습격으로 운전하던 여성 3명과 어린이 6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괴한은 이들 가족을 마약 라이벌 조직으로 착각했고 그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차량을 불태웠다. 체포된 용의자는 약 20명으로 아직까지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이다.

1위는 2014년 10월 영국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이었다. 사망자는 27살 엄마 마르타 갈리코프스카와 5세, 18개월 딸이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범인은 엄마 마르타였다. 우울증에 시달렸던 엄마 마르타는 1년 전부터 큰 딸의 턱에 멍울이 생기고 통증을 호소하자 딸을 암투병으로 착각했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 깊어진 마르타는 아이들을 차례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부검 결과 딸의 증상은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었다. 남편의 증언에 따르면 마르타는 딸들을 살해하기 일주일 전 모든 계획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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