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패닉' 유발한 일론 머스크..트위터에는 "당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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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을 덮친 '코인 패닉'을 염두한 듯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황하지 말라'는 의미의 영어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자동차 결제를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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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을 덮친 ‘코인 패닉’을 염두한 듯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황하지 말라’는 의미의 영어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찍은 사진과 함께 ‘늘 그렇듯’이라는 뜻의 “As always”라는 말을 적었다.
공개된 사진 속 로도스터의 대시보드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머리에 나오는 문구인 ‘Don't Panic(돈트 패닉·당황하지 말라)’이 적혔으며, 머스크는 이 책을 10대 시절에 읽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머스크가 같은날 트위터에서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한 후에 게재한 사진이기도 하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SNS 등에서 노골적으로 밀고 있는 가상화폐로, 그는 이달 8일 NBC 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지코인이 사기라는 농담을 하고, 사흘 후에는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는 온라인 투표를 하는 등 연이어 이슈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자동차 결제를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기도 했다.
컴퓨터 사용에 따른 대규모 전기 소비가 화석연료 사용의 급증을 초래하고 결국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게 이유였는데, 그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사이 그의 재산은 나흘 새 28조원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지난 1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가 금주 들어 250억달러(28조2300억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기준 순자산 가치는 1840억달러(207조8200억원)였으나 10~13일 4거래일 연속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재산 규모는 1590억달러(179조5900억원)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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