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스승의 날 맞아 뭉치는 정구 OB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왕년 소프트테니스(정구)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옛 은사를 위해 45년 만에 뭉친다.
당시 1학년이던 정 회장의 운동 신경을 눈여겨보고 정구부 입문을 권유한 스승을 만난 것이다.
10여 년 전 정구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정 회장은 서울시는 물론 전국소프트동호인연합회장과 실업연맹 회장을 역임한 뒤 제 27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에도 당선됐다.
정구부 시절 친구들이 이번 정 회장과 스승의 해후 소식을 듣고 스승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것.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수원 수성중학교 당시 체육 교사였던 신융선 전 경기체고 교장(79)과 감격의 상봉을 했다. 당시 1학년이던 정 회장의 운동 신경을 눈여겨보고 정구부 입문을 권유한 스승을 만난 것이다.
당시 이천농고 정구부 선수 출신인 신 전 교장은 수성중 교사로 재직 중 정구부를 주도적으로 창단했다. 정 회장도 신 전 교장의 권유에 라켓을 잡았고, 1년 6개월 정도 선수로 뛰었다.
그러다 정 회장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정구부가 해체되면서 라켓을 놓았다. 공부에 전념한 정 회장은 연세대 의대를 거쳐 성형외과 전문의로 성공했다.
하지만 정구에 대한 열정은 남아 있었다. 10여 년 전 정구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정 회장은 서울시는 물론 전국소프트동호인연합회장과 실업연맹 회장을 역임한 뒤 제 27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에도 당선됐다.
자신을 정구로 입문시킨 옛 은사도 잊지 못했다. 그런 정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신 전 교장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찾던 정 회장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만나 옛 추억을 들려줬다. 염 시장은 사연을 듣고 신 전 교장을 수소문한 끝에 정 회장과 만남을 주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 회장은 스승의 날 전날인 14일 은사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여기서 다시 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정구부 시절 친구들이 이번 정 회장과 스승의 해후 소식을 듣고 스승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것.
정 회장은 15일 "예전에 함께 운동을 하던 친구 4명이 다시 뭉치기로 했다"면서 "이달 25일 스승님을 모시고 예전 동고동락했던 시절의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다들 정구부가 해체된 뒤 운동을 그만두고 사업가로, 의사로 성공했는데 모처럼 선생님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프트테니스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통한다. 종목을 떠나 있어도 식지 않는 애정을 보이는 정구인들의 힘이 스승의 날을 맞아 의미를 더하고 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캄보디아 김연아'는 왜 신생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나
- '분열인가, 확장인가' 韓 당구동호인협회, KATA를 꿈꾼다
- 실업정구연맹전 달성-옥천군청, 남녀 단체전 정상
- 美 매체 극찬 "류현진, 명품으로 돌아왔습니다"
- 텍사스의 잘못된 선택, 양현종도 웃지 못했다
- GTX-D가 뭐길래…"연장하라" 반발과 "첫 삽에 배부르랴" 조절론
- 北 노동신문 기사 제목서 '미제' 표현 사라졌다…왜?
- [e면엔]네이버 댓글 프로필 공개, 자기 사진 안 올리면 그만일까
- 與지도부 文대통령에 "국민과 소통기회 늘리시라" 조언
- 꽉막힌 국회…김오수 청문회·법사위원장 뇌관에 첩첩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