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댄스동호회 집단감염 목욕탕으로 번져.. 31명 추가 확진

화이자 백신 접종 80대 12일 만에 숨져

/일러스트=안병현

부산 댄스동호회에서 시작된 코로나 집단감염이 지인·가족,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 이용자 등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 검사한 1만3193명 중 3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5407명으로 늘었다. 한동안 주춤하던 부산의 확진자 추세가 최근 다시 치솟자,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인 16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영구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들이다. 확진자는 댄스동호회 이용자 2명과 관련된 가족·지인·다중이용시설 접촉자 14명이다. 댄스동호회 확진자 2명이 해운대구 한 목욕탕을 이용한 것이 확인돼 목욕탕 이용객 286명을 조사한 결과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시는 이 목욕탕 영업을 중지시키고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써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주로 고령층인 댄스동호회 확진자들은 회원가입 상담 과정에서 음료를 함께 마셨고, 마스크 착용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지난 어버이날 식사 모임을 한 뒤 전날 7명이 확진된 일가족과 관련한 접촉자 1명도 추가 확진됐다. 부산진구 복지시설과 보육시설에서 진행된 종사자 선제검사 결과 2명이 확진됐다. 경남 양산,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3명, 러시아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됐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5명이었다. 그 외 동료나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많았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80대가 12일 만인 지난 11일 숨져 부산시는 백신과의 인과성을 조사중이다. 이 80대는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총 6명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