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美 백신 지원 언급, 방미 결실 확인돼 큰 보람"

김은중 기자 2021. 5. 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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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귀국 후 자가격리 돌입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왼쪽)가 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수잰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미국이 한국에 코로나 백신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방문의) 결실이 확인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리 해리스 부통령이 백신 지원을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논의한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한국계 앤디 킴 연방하원의원 등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두루 접촉했다.

황 전 대표는 “귀국 때 (백신 지원)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일을 그르칠까봐 말을 아꼈다”며 “앤디 킴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백신 지원을 강하게 제안했다고 밝혔고, 커트 캠벨로부터는 구체적인 지원 약속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아직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 때문이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공치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지기라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만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방미(訪美)를 두고 비판이 일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나라 망신”이라고 했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백신을 달라고 하니 낯 뜨겁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전 대표는 14일 입국과 함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블로그에서 “미국은 외국인에도 백신 접종을 하지만 먼저 맞을 수 없어 사양했다”라며 “대신 간절한 마음에 백신 1000만회 분에 대한 지원을 미국에 부탁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지속적인 소통으로 위중한 시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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