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고용률, 절반도 안 되는데..대기업 붙어도 초임연봉 28년 모아야 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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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회복세에도 청년 실업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청년구직자들은 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81.1%)이 현재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이 '4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4월 고용동향을 참고해도 청년 실업률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은 내려갔지만, 25.1%로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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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붙어도 초임연봉 28년 모아야 집 사
집값상승·저금리에 늘어난 가상자산 투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용회복세에도 청년 실업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만약 대기업에 붙더라도 집을 사기는 어렵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울 증세가 퍼졌고, 구직단념자도 늘고 있다. 가상자산 변동성에서 희망을 찾는 사회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앞서 발표한 4월 16일~30일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난 속에 요즘 청년 구직자들은 불안·무기력·우울한 감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구직자들은 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81.1%)이 현재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이 ‘4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고용률은 42%지만, 현장에서 구직자들이 느끼는 체감 고용률은 더 낮았다.
4월 고용동향을 참고해도 청년 실업률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실업자는 50대(-5만8000명·-24.7%), 40대(-1만1000명·-6.2%) 등에서 감소했으나 20대(5만2000명·14.7%)와 30대(1000명·0.7%) 등에서는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은 내려갔지만, 25.1%로 여전히 높다. 구직단념자는 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늘었다.
청년층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에 몰두하는 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고용한파와 함께 저금리, 집값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78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올해 신입사원 평균연봉’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4121만원이다. 지난해 동일조사(4118만원) 대비 0.1% 상승했다. 초임연봉 한픈도 안 쓰고 28년을 모아야 서울에 집 한채를 살 수 있다.
정부가 부동산정책에 실패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1123만원이다. 2년 전인 2019년 4월(8억1131만원)에 비해 37% 상승했다.
반면, 2019년 초반 비트코인을 1억원 어치 매수해 지난달 매매했다면 서울 아파트를 두 채 살 수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2019년 2월 비트코인 가격은 356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시가는 7148만원을 기록했다. 1억을 투자했다면 20억원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2년 동안 일어난 일이다. 알트코인 변동성은 이보다도 크다.
여기에 저금리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 투기수요를 자극했다. 0%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은 부담없이 가능해졌다. 제1금융권이 아닌 저축은행이나 카드, 캐피탈을 이용해도 금리가 10%대다. 지난달 카드·캐피털업계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0.40∼19.91%, 저축은행 평균 금리는 11.13∼21.97%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온국민이 생산성이 있는 노동이 아니라 거대한 도박장에 빠지고 있다고 경계한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결국 정부의 집값 정책실패가 문제”라며 “물가를 보면 통화가치가 안정됐지만, 사람들이 부동산시장 활황을 맞아 집값을 보고 통화가치를 판단하는 흐름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젊은층에서 임금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절박감이 생겼고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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