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의 품격을 높여라"..인제대 창업동아리 '더 하우스트'[스물스물]

최승균 2021. 5. 15. 1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가 인근 원룸 인테리어'..지난해 4월 결성
13㎡~15㎡ 기준 100만원에 도배, 장판, 몰딩, 가구까지
경남도 청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수상 등 다수
인제대 창업동아리 더 하우스트가 인테리어 작업한 원룸 모습. [사진 = 더 하우스트 제공]
"개학을 해도 계약이 안돼 공실이 많은 원룸의 공통점은 부족한 인테리어와 오래된 건령이라는 공통된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인테리어만 해도 확 달라지죠"

대학가 원룸만을 타깃으로 인테리어에 도전한 대학 창업동아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인제대학교 창업동아리 '더 하우스트'다. 멤버는 권혁남(27·경영통상학과 4년), 권재환(26·역사고고학과 4년), 안원준(25·국제경상학부 3년), 한건희(25· 실내디자인학과 3년)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동아리를 결성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원룸 인테리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세입자들의 입주 기준이 향상되면서 분위기 좋은 집과 낮은 월세를 원하고, 건물주는 투자원금 회수와 투자가치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에 착안했다. 바로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양쪽의 눈높이를 맞추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게 주효했다.

인제대 창업동아리 더 하우스트가 인테리어 작업한 원룸 모습. [사진 = 더 하우스트 제공]
'더 하우스트'는 회원들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인테리어 시공으로 인거비를 크게 줄여 이같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13㎡~15㎡(4~5평) 원룸 규모를 인테리어 하는 데 건물주가 부담하는 비용은 100~130만원에 불과하다. 더 하우스트는 도배, 장판, 몰딩, 걸레받이, 도색은 물론 옷장, 책상, 의자, 선반, 침대 등 가구까지 제공한다. 다른 시중 인테리어 업체에 비하면 아주 파격적인 조건이다.

동아리 팀장인 권혁남씨는 "인테리어 업체의 각 분야 전문가들 일당이 쎄다. 보통 오전에 도배를 하고 오후에 장판을 하면 인건비가 50만원이나 든다. 건물주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각 분야별 시공을 혼자서 할 수 있어 이같은 비용을 크게 줄였다. 보통 이틀이면 작업도 끝난다"고 말했다.

인제대 창업동아리 `더 하우스트`가 지난해 7월 열린 제1회 경남도 청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더 하우스트 제공]
더 하우스트는 각종 청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도 입상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제1회 경남도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학내에서 주최한 '글로벌소셜벤처 해커톤 대회'와 '테크 소셜벤처 부트 업 캠프'에서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오더'가 주관한 드림오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이 공모전에는 전국 350개팀이 예선에 참가해 본선에 오른 팀은 10팀에 불과하다. '더 하우스트'는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최종 대회에 참가한다.

'더 하우스트'는 공실에 놓인 단기 원룸 임대사업도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이다. 대학생들이 시험기간 등 짧은 기간동안 원룸을 임차할 수 있는 매칭사업이다.

'더 하우스트'는 내년에 정식으로 창업해 서울로 진출, 본격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지역 대학가를 타깃으로 원룸 전문 인테리어 업체로서 실전에 나선다는 것이다.

권혁남씨는 "원룸하면 전문 인테리어 뿐만아니라 검증된 원룸 중개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 '더하우스트'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 = 최승균 기자]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