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멀티히트' 힐리, 드디어 ML 출신 자존심 회복하나

[OSEN=고척, 민경훈 기자]1회초 2사 주자 1,2루 한화 힐리가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한화는 14일 키움을 6-1로 꺾고 11일 대전 NC전 이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민우(투수)와 노시환(내야수). 선발 투수로 나선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번 중책을 맡은 노시환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외국인 타자 라이언 힐리의 활약도 돋보였다. 담 증세로 NC와의 주중 3연전 내내 벤치를 지켰던 힐리는 이날 시즌 첫 6번 타순에 배치됐다. 마음 편히 해보라는 사령탑의 배려가 담겨 있었다. 힐리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는 1회 최재훈과 하주석의 볼넷, 노시환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민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최재훈이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힐리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와 6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던 힐리는 8회 1사 만루에서 사이드암 김동혁에게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3루 주자 최재훈은 홈인. 힐리는 경기 후 "복귀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팀이 이겼다는 부분이 가장 기쁘다. 개인적으로 타순은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8회 사이드암 김동혁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낸 그는 "어떤 유형의 투수를 상대하든 안타는 항상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힐리도 잠깐 빠져 있다 치른 첫 경기였는데 타점을 올려줬고 사이드암 상대로 안타 친 게 의미 있었다"고 호평했다.

영입 당시 4번 타자로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힐리. 14일 키움전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