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클럽대항전까지 덮친 콜롬비아 시위.. 축구 경기 8차례나 중단

콜롬비아에서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축구 경기가 8차례나 중단됐다. 최루가스가 축구장까지 덮치며 선수들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경기를 뛰었다.
14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13일 저녁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남미 클럽축구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Copa Libertadores) 조별리그 경기가 경기장 밖 시위로 인해 8차례나 중단됐다.
경기장 인근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며 사이렌과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발포했다. 바르키야 당국은 이날 시위에서 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최루가스가 경기장까지 퍼지며 선수들은 경기 중에 눈물과 콧물을 쏟아냈다. 최루가스 탓에 경기가 9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드레스 쿤하 심판은 선수들의 항의에도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원정팀인 브라질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쿠카 감독은 경기 후 “생애 최악의 경험”이었다며 “눈, 목, 코까지 온몸이 아파서 경기장 안에 있기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 상대팀인 콜롬비아 아메리카 데칼리의 헤르손 곤살레스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경기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콜롬비아의 상황에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콜롬비아에선 정부의 세제개편이 발표된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주니어와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의 조별리그 예선전도 경기장 인근 시위와 최루가스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콜롬비아의 또 다른 도시인 페레이라에서는 시위로 인해 경기가 1시간이나 지연됐다.
바랑키야 경기장에서는 오는 6월 8일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예선전과 오는 7월 10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개최될 예정이다. 콜롬비아 프로축구협회는 이런 사회적 긴장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콜롬비아 축구선수협회는 시위 상황이 가라앉을 때까지 자국 리그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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