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베이조스가 택한 그녀.. 144년 역사를 뒤집다

장환순 2021. 5. 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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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년 역사의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서도 첫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습니다.

AP통신 편집국장 겸 수석 부사장을 지낸 샐리 버즈비(55)가 주인공인데요.

미국 캔자스대를 졸업한 버즈비는 1988년부터 줄곧 AP에서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버즈비의 WP 편집국장 선임 배경엔 국제보도 전문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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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첫 여성편집국장 버즈비.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아이클릭아트
前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틴 배런. AP=연합뉴스

144년 역사의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서도 첫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습니다. AP통신 편집국장 겸 수석 부사장을 지낸 샐리 버즈비(55)가 주인공인데요. 20대 두 딸을 키운 워킹맘은 기자 2800여명이 속한 최대 통신사에 이어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정론지의 견고한 유리천장까지 깨뜨렸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한 뒤 처음 뽑은 편집국장이기도 하죠. 다음 달부터 새 뉴스룸을 지휘하는 버즈비는 "사랑해온 일을 위해 많은 장애물을 넘어뜨려야 했을 여성 선배들을 일할 때마다 떠올린다"며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144년 역사상 첫 여성편집국장 "많은 장애물 넘어뜨린 여성 선배들에게 감사"

미국 캔자스대를 졸업한 버즈비는 1988년부터 줄곧 AP에서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2004년에는 중동지부장을 맡아 여러 지역 분쟁 소식과 이라크전쟁, 이란 핵문제 등 굵직한 국제이슈 보도를 주도했죠. 이후 백악관과 의회를 출입하며 외교·안보·정치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워싱턴지국장 시절 두 번의 대선 취재를 총괄하기도 했고요. 편집국장 재임 땐 AP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확장을 이끌었는데, 예멘전쟁 기사의 퓰리처상 수상을 뒷받침했습니다.

AP 중동 지부장 등 역임한 국제문제 전문가 "미국 안팎 새로운 독자 확대할 것" 기대감

버즈비의 WP 편집국장 선임 배경엔 국제보도 전문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P는 올해 서울과 영국 런던에 뉴스본부를 만들어 24시간 뉴스를 제공하고, 호주 시드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도 지국을 신설할 계획인데요. 이런 외연 확장의 적임자로 버즈비를 선택한 겁니다. 라이언 발행인은 "미국 안팎에서 새로운 독자를 확대하고 역동적 편집국과 전 세계 지국을 관리할 수 있는 대담한 리더를 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사주 베이조스의 강력한 지지도 큰 몫을 했죠.

서울, 런던 등 지국 신설 디지털 독자 확보 주력 스포트라이트' 실제 인물 배런 성과 넘을지 주목

버즈비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WP는 지난 8년간 베이조스와 2016년 아카데미 작품상 '스포트라이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틴 배런 전임 편집국장이 의기투합해 사세를 크게 확장했습니다. 기자 수를 2배 가까이 늘렸고, 이 기간 퓰리처상도 10차례나 받았죠. 디지털 유료 독자도 300만 명으로 크게 뛰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750만 명을 보유한 경쟁지 뉴욕타임스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배런의 바통을 이어 받은 버즈비가 디지털 독자 확보라는 미디어 환경 격변기 지상 과제를 어떻게 풀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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