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ye] 김희선, 백반보다 맛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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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김희선이 김희선했다.
하지만 부산의 백반보다 맛있는 건, 김희선의 '말'.
김희선은 음식과 말을 버무리며 최고의 맛을 냈다.
김희선의 말솜씨는 이미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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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대한민국 미인의 표본, 저 맞아요.(웃음)”
이번에도, 김희선이 김희선했다. 외모보다 재치 있는 말솜씨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배우 김희선이 지난 14일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허영만과 함께 부산으로 떠났다.
김희선은 “집에서 가장 먼 곳이라 부산을 택했다”며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돼지국밥, 소갈비 등 부산의 소울푸드를 맛봤다.
하지만 부산의 백반보다 맛있는 건, 김희선의 ‘말’. 화려하진 않지만, 솔직한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김희선은 음식과 말을 버무리며 최고의 맛을 냈다. 배우를 시작한 계기, 미모에 대한 생각, 연기에 대한 평가 등을 꾸밈없이 털어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거침없이 솔직했다. “사실, 학교 가기 싫어서 했다. 공문을 보내주니까 땡땡이치려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떴다. “MC보다 드라마 촬영이 더 길더라”며 “연기자가 더 오래 땡땡이칠 수 있었다. 그게 20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김희선에게 붙는 ‘장난스러운’ 수식어는 재발견. 한 드라마가 끝나면, 제7의 재발견, 제8의 전성기 등이 붙는다. 늘 새롭다는 호평이다.
김희선은 ‘엄마’에서 이유를 찾았다. “나이가 들고 역할이 달라졌다. 처음엔 자존심도 상했다. 그런데 그게 결국 내 삶이었다”고 답했다.
“그게 제 삶이니까 오히려 연기하기가 편했어요. 예전에는 억지로 짜내듯이 연기를 했어요. 어색했죠. 지금은 내려놓고 한다고 할까요?”
김희선의 대화는 맛있었다. “둘째를 낳으면 더 깊숙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10명이면 김혜자 선생님 되는 거냐”며 재치있게 주고받았다.
김희선의 말솜씨는 이미 유명하다.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다. 지난해 SBS-TV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그랬다.
예능의 필수 요소인 순발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앨리스’의 20대 여대생 연기에 대해선 “감독님이 너무 욕심이 많다”고 정리했다.
치고 빠지기도 능숙하다. ‘예능신’인 탁재훈 마저 요리했다. “언니 잘 있어요?"물은 뒤, "오빠 친동생, 성은이 언니. 그 언니 말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선은 28년 동안 사랑을 받은 배우다. 단지, 국가대표 미모 때문은 아니다. 솔직한 말과 털털한 성격, 백반보다 맛있고 얼굴보다 예뻤다.
한편 김희선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드라마 ‘내일’(극본 박란, 김유진) 출연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저승사자로 분할 예정이다.
<사진출처=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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