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故 이춘연 대표, 연기 인생 속 거산같은 분..존경하고 사랑했다"

김나영 2021. 5. 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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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애도하며 추도사를 읽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故 이춘연 대표님,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셨지만, 떠나시지 않으셨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듯,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계속 남아 계셔 주십시오. 나 이병헌이 끝까지 잘하고 살아가는지 살펴봐 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나 역시 무한히 존경했고 사랑했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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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애도하며 추도사를 읽었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故 이춘연 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사회는 권해효가 맡았으며, 고인에 대한 묵념 후 추도사를 진행했다.

이병헌은 “오랜 시간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 분들이 많으실 텐데, 내가 추도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배우 이병헌이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애도하며 추도사를 읽었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이어 “故 이춘연 대표님을 처음 뵙게된 때가 언제였냐. 1996년 작품이었던 ‘그들만의 세상’ 부터 였을까. 죄송하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대표님도 그러실 거다. ‘우리가 언제 만났지?’ 하실 거다. 웃음을 터트리셨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의 30년 넘은 연기 인생에서 함께하셨다. 거산 같은 분이었다. 과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마음 절대 변하지 않을 거다. 더이상 뵐 수 없다니 그 현실이 가슴을 찢는다. 비탄스럽다. 너무 많이 아쉽다. 앞으로 10년 더, 20년 더 내게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셔야지 않냐. 그러면 또 ‘가르침은 무슨 가르침 그냥 같이 오래가자’ 하실 거다. 또 그러면 그 웃음을 지으셨을 거다”라고 슬퍼했다.

또한 이병헌은 “영화 ‘중독’은 시대를 앞서간 빠른 작품이었다. 2002년에 나온 영화였다. 대표님의 앞선 그런 감각을 시대가 종종 못 알아보는 때가 있었다. 그런 (시대를) 앞서간 영화를 주신 것, 대표님과 박수받지 못한 저주받은 걸작을 만들 수 있는 영광의 기억을 남겨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故 이춘연 대표님,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셨지만, 떠나시지 않으셨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듯,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계속 남아 계셔 주십시오. 나 이병헌이 끝까지 잘하고 살아가는지 살펴봐 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나 역시 무한히 존경했고 사랑했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故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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