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故 이춘연 대표, 늘 한결같았다..가신 자리 잘 채울 것"

이남경 2021. 5.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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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추모했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故 이춘연 대표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추도사를 읽게 된 이준익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서 이 글을 읽을 자격이 많이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선배, 후배들의 마음으로 읽겠다"라고 운을 뗐다.

한편 故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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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추모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이준익 감독이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추모했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故 이춘연 대표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권해효가 맡았다.

추도사를 읽게 된 이준익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서 이 글을 읽을 자격이 많이 부족하지만 사랑하는 선배, 후배들의 마음으로 읽겠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람은 연기처럼 홀연히 가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막상 이렇게 이런 식으로 형을 보내고 나니 그 말처럼 잔인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 만큼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면 안되는 것이었다. 우리 영화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춘연이 형, 형님이 내게 장선우 감독님의 영화 포스터 작업을 준비하라고 내 사무실을 찾아왔을 때가 생각난다. 1988년, 벌써 35년이 다 되어간다.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다. 영화계가 강산이 10년에 1번씩 바뀌듯 그렇게 크게 3번이 지났다. 나도 힘들었다가 잠깐 좋았다가 다시 힘들었다가 했다”라며 “생각해보면 당신은 늘 한결같았다”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영화 기획자이자 프로듀서로의 삶을 살았다. 한 개인의 이익보다는 전체의 이익이 낫다고 생각하는, 늘 형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구현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 정신을 늘 지니고 사느냐, 아예 버리고 사느냐는 차이가 어머어마하다”라며 “다 형의 가르침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잘하겠다. 형님이 가신 그 자리 잘 채우도록 하겠다. 흔들리지 않겠다. 하늘에서 꼭 지켜봐줘라. 하늘에서 심장 떨림이 멈추지 말고, 가실 때 모습 그대로이길. 우리를 잘 보살펴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故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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