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탐사선 톈원 1호 화성 착륙..미·러 이어 세 번째 성공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5. 15. 1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Tianwen) 1호가 15일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에 이어 탐사선 화성 착륙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신화사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톈원 1호의 착륙기가 이날 오전 화성 남쪽 유토피아평원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미국과 소련만 탐사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 "과학기술 자립자강, 우주 강국 건설에 속도 내라"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 1호 일러스트레이션. /China Academy of Space Technology (CAST)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Tianwen) 1호가 15일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에 이어 탐사선 화성 착륙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의 우주 패권 도전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이 나온다.

신화사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톈원 1호의 착륙기가 이날 오전 화성 남쪽 유토피아평원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착륙기엔 무인 탐사 차량(로버) 주룽(祝融·Zhurong)이 실려 있다.

톈원 1호 탐측기는 궤도선과 착륙기, 탐사 차량으로 구성됐다. 톈원 1호는 이날 오전 1시쯤 화성 대기 궤도에서 고도를 낮췄고 오전 4시쯤 로버가 실린 착륙기가 궤도선에서 분리됐다. 착륙기는 이후 3시간여 더 비행 후 화성 대기권에 진입했다. 대기권 진입 후 속도를 줄이고 약 9분간 속도를 줄이며 장애물을 피해 호버링(공중 정지)하다가 유토피아평원의 지정 지점에 착륙했다고 CNSA는 밝혔다. 대기권 진입부터 착륙까지 마(魔)의 구간 9분 동안엔 라디오 신호 지연 때문에 지구에서 탐사선을 통제할 수 없다. 통신이 끊긴 사이 사람의 개입 없이 착륙해야 한다는 뜻이다. 착륙기와 분리된 궤도선은 분리 30분 후 대기 궤도에 돌아와 교신했다고 CNSA는 밝혔다.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찍은 화성 이미지를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3월 4일 공개했다. /CNSA 신화사 연합뉴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 발사 기지에서 창정(長征·Long March)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톈원 1호는 올해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해 약 3개월간 궤도를 돌며 탐측 활동을 했다. 이어 발사 295일 만에 화성 표면에 흔적을 남기게 됐다.

현재 화성 탐사선 발사 후 착륙 성공률은 50% 미만으로 알려졌다. 모래폭풍을 비롯한 화성의 극한 날씨와 낮은 대기 밀도로 인한 감속 어려움 때문에 표면 착륙에 성공할 확률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전까지 미국과 소련만 탐사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착륙 후 수집한 탐측 정보를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더 어렵다. 지금까지 미국만이 모든 탐사 과정을 해냈다. 소련은 1971년 마스3 로버를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지만, 직후 교신이 끊겼다.

주룽 로버가 앞으로 90일간 화성 표면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면,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화성 탐사 임무를 실제로 성공시키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주룽은 원격 조종 카메라와 입자 분석기 등을 이용해 화성 토양을 조사하고 표면의 물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한다.

15일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 1호의 화성 표면 착륙 후 중국 CCTV가 만든 포스터. /중국 CCTV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성 탐사 임무 지휘부와 참여자들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베이징 항천비행관제센터 현장에서 시 주석의 축전을 읽었다. 시 주석은 “톈원 1호 탐측기의 화성 착륙으로 우리나라 성간 탐측 노정에 중요한 한걸음을 내디뎠고, 지월계(지구와 달)에서 행성간으로 도약을 실현했으며, 화성에 처음으로 중국인의 흔적을 남겼다”며 “이는 우리나라 우주 사업 발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진전”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여러분이 성간 탐사 영역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선진 행렬에 진입시켰다”며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견지하고 행성 탐측 등 우주 중대 공정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우주 강국 건설에 속도를 내라”고 했다.

중국은 우주 굴기 야심을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의 우주 기술 패권을 거침없이 추격 중이다.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는 지난해 12월 달에서 채취한 흙·암석 표본을 싣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소련에 이어 달 샘플 채취 후 지구 복귀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2022년을 목표로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