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유엔 미얀마 특사에 "난민 강제송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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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수많은 난민이 국경을 넘어 피신하고 있는 가운데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이들을 강제로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동부 카렌주 무장단체에 대한 미얀마군의 공습이 계속되자 수천명의 주민들이 태국으로 피신했다가 며칠 만에 본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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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너 "미얀마 군부와 해법 모색해달라" 요청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수많은 난민이 국경을 넘어 피신하고 있는 가운데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이들을 강제로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쁘라윳 총리는 또 태국 정부는 미얀마와의 접경 지역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난민을 수용하고 의료 지원을 제공할 장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뒤 미얀마 외곽 지역민들을 비롯해 저항운동 참가자들은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세력 간 충돌 및 군경의 탄압을 피해 접경국가인 태국과 인도로 피신했다.
지난달에는 동부 카렌주 무장단체에 대한 미얀마군의 공습이 계속되자 수천명의 주민들이 태국으로 피신했다가 며칠 만에 본국으로 송환됐다.
당시 태국 정부는 난민들이 자발적으로 돌아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카렌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을 피해 지금까지 5만명 가량이 피신했으며 이중 대다수는 정글에 숨어있다고 한 난민촌 봉사자는 전했다.
육군 사령관 출신인 쁘라윳 총리는 쿠데타를 주도해 정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그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이끈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버기너 특사는 사태 해결을 위해 미얀마 군부와 해법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태국 총리실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태국에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상대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채택한 합의의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된 합의문은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사회가 안정을 되찾은 뒤에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즉각적인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아세안 합의 이후에도 미얀마에서 군부의 저항세력에 대한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맞서 저항세력 일부는 사제 총과 수류탄, 소이탄 등을 들고 군경을 공격하고 있다.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교전도 빈발하고 있다.
군부는 지난 13일 반군의 무장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서부 친주의 민닷 지역에 포격을 가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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