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 진돗개, 고래까지..코인판 '동물 농장' 믿을수 있나?

2021. 5. 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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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때 아닌 '동물 농장'이 됐다.

다름 아닌 동물을 밈(Meme, 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으로 한 가상자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 음식 이름을 붙인 스시스왑, 와인스왑, 아이스크림스왑, 김치파이낸스 등이 잇따랐다면, 올해는 도지코인의 시바견처럼 동물을 밈으로 한 가상자산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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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위터 캡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개, 고양이 넘쳐나는 코인판, ‘동물 농장’ 됐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때 아닌 ‘동물 농장’이 됐다. 다름 아닌 동물을 밈(Meme, 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으로 한 가상자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일본의 대표적인 반려견인 ‘시바견’을 밈으로 한 도지코인을 선두로 셰퍼드, 허스키, 진돗개, 차우차우 등 다양한 반려견에서 따온 코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고양이와 돼지, 고릴라 등을 밈으로 한 코인도 속출하는 모양새다.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먹튀 등 코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동물의 이름을 붙인 가상자산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 음식 이름을 붙인 스시스왑, 와인스왑, 아이스크림스왑, 김치파이낸스 등이 잇따랐다면, 올해는 도지코인의 시바견처럼 동물을 밈으로 한 가상자산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만 유명 시바견의 이름을 따온 가보수코인과 새끼 시바견을 연상케 하는 시바펍코인이 발행됐다. 시바견 파생 코인만 수십개에 이른다. 푸들, 차우차우, 허스키 등 다른 종류의 반려견 코인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제주도 토착견 ‘제주개’에서 따온 이른바 ‘제주도지’라는 이름의 가상자산이 나왔다. 이외에도 반려묘 밈 코인인 캣츠코인, 캣코인은 물론 고릴라, 돼지, 염소 등 갖가지 동물을 형상화한 코인들이 발행된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동물을 빗댄 표현은 또 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중인 가상자산 지갑을 ‘고래 지갑’이라고 부른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231개에 달했던 고래 지갑은 최근들어 2167개로 소폭 감소했다.

동물 밈 코인의 폭발적인 증가와 인기도 뜨겁다. 도지코인과 마찬가지로 시바견을 밈으로 한 시바이누 코인도 한때 시총 20위권에 올라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선택한 도지코인은 시총 4~6위를 오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밈 코인이 실체가 불분명하고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지코인은 선발주자라 ‘운 좋게’ 사용처가 생기는 등 메이저 코인으로 부상했지만, 다른 코인들도 도지코인처럼 자리를 잡는단 보장이 없단 것이다.

제2의 도지코인을 가장한 사기도 횡행하고 있다. 한국의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워 지난 11일 발행을 시작한 ‘진도지(JINDOGE)코인’이 발행 이틀만에 그 가치가 97%나 폭락했다. 개발자가 26억원어치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전량 매도한 뒤 돌연 잠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불법행위를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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