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美 조기긴축 논의하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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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립대 비즈니스스쿨에서 연설을 통해 "인플레가 얼마나 지속될지, 기대 인플레에 언제부터 반영될지를 알 수 없다"며 "기대 인플레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면 (연준이 목표하는 인플레) 2%로 일관되게 정착되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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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과 재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가격에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립대 비즈니스스쿨에서 연설을 통해 "인플레가 얼마나 지속될지, 기대 인플레에 언제부터 반영될지를 알 수 없다"며 "기대 인플레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면 (연준이 목표하는 인플레) 2%로 일관되게 정착되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우려하는 바"이며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통제력이 커지고 경제가 완전고용과 2% 인플레 목표를 향해 상당히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플란 총재는 연준의 긴축에 대한 논의를 "차라리 일찌감치" 시작할 것을 연준 동료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례로 카플란 총재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는 업계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길면 2년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 공급불안으로 중고 승용차와 트럭 가격을 사상 최고로 끌어 올렸다. 카플라 총재는 반도체 문제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많은 산업에 얼마나 오래 동안 영향을 끼칠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집행될 재정부양 정책이 더 많다"며 "일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력해질 수 있고 이는 실제 불확실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가 오르기 시작했다는 신호도 있다. 13일 나온 미시간대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앞으로 5년 동안 예상하는 인플레는 3.1% 올랐는데 이는 10년 넘게 만에 최고다.
미시간대의 인플레 기대심리는 연준이 기대 인플레를 파악하는 데에 사용하는 자료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카플란 총재와 의견을 달리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이번 주 연설을 통해 기대 인플레가 2%로 계속 정착되어 있다고 봤다.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압박을 일시적으로 보고 공급망이 결국 높아진 수요를 맞출 것이라고 본다. 또,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감염우려를 낮추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것이며 더 많은 학교와 육아센터들이 문을 다시 열면 일하는 부모들이 더 유연한 노동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연준 위원들은 기대한다.
남은 예금과 정부 지원금을 다 쓰고 나면 가격 급등을 촉발했던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위원들은 예상한다. 따라서 노동과 재화에 대한 수급 불균형이 가라 앉으며 가계와 기업이 인식하는 인플레 상승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위원들은 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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