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당신?", 문정복 "야! 감히"..삿대질과 고성 오간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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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대립한 일이 정치권에서 회자됐다.
본회의가 끝난 후 문 의원은 외교관 출신인 같은 당 홍기원 의원과 함께 배 원내대표 의석으로 다가가 항의를 이어갔고, 그러던 도중 문 의원 입에서 "당신"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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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어이 없어..우리 원내대표에 항의 유감"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대립한 일이 정치권에서 회자됐다.
국회와 각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 이때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한 범죄”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곧바로 민주당 의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본회의가 끝난 후 문 의원은 외교관 출신인 같은 당 홍기원 의원과 함께 배 원내대표 의석으로 다가가 항의를 이어갔고, 그러던 도중 문 의원 입에서 “당신”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이때 곁에 있던 배 원내대표 곁에 있던 류 의원이 “당신?”이라고 소리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에 문 의원이 “야, 어디서 지금 감히 목소리를 높여”라고 말하자 류 의원은 “우리 당이 만만한가. 저기(국민의힘)다가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 하시는 거냐”라고 손가락질을 섞어가며 고성을 이어갔다.
설전이 이어지자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문 의원을 데리고 퇴장하며 가까스로 상황이 정리됐다. 정의당은 당일 저녁 배 원내대표 발언 중 ‘외교행낭’ 부분을 삭제했다.
해당 설전과 관련해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 직후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한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 유감을 표명한다”며 문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의원님, 동료 의원을 ‘야’라고 부르면 안 된다. 동료 의원에게 ‘감히 어디서’라고 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상식 밖의 언사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팩트체크를 하러 갔더니 배 원내대표가 ‘그러면 왜 후보자가 사퇴했느냐'고 되묻더라. 그래서 내가 ‘그건 당신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까봐’라고 말하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배 원내대표가 아니라 장관 후보자를 3인칭 존칭인 ‘당신’으로 표현한 건데, 갑자기 류 의원이 ‘뭐, 당신?’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리가 났다”며 “무례한 것은 류 의원”이라고 말했다.
반면 류 의원은 “문 의원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우리 원내대표에게 말한 것으로 들었다”며 “또 ‘어디서 감히’라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었다. 우리 당 원내대표에게 찾아와 항의한 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67년생인 문 의원은 54세, 1992년생인 류 의원은 29세로 두 사람은 25살의 나이 차가 난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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