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와 다른 사람과 친구가될 수 있을까..'혐오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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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라 할 만큼 곳곳에 혐오와 분노의 표현이 넘쳐난다.
성, 연령, 인종, 지역뿐 아니라 경제력, 정치적 성향 등 나와 다른 것이면 뭐든 혐오의 이유가 될 정도다.
나와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만나고 더 가까이 있을수록 편견이 줄어든다는 근거에서다.
저자는 '접촉'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유럽 곳곳을 돌아보며 난민, 나치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우익 극단주의자, 이슬람 급진주의자와 이들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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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혐오의 시대'라 할 만큼 곳곳에 혐오와 분노의 표현이 넘쳐난다. 성, 연령, 인종, 지역뿐 아니라 경제력, 정치적 성향 등 나와 다른 것이면 뭐든 혐오의 이유가 될 정도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혐오 없는 삶'은 혐오의 정서가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이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주목한 책이다.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 편집장이 썼다.
저자는 '접촉'을 제안한다. 나와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만나고 더 가까이 있을수록 편견이 줄어든다는 근거에서다. 저자는 '접촉'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유럽 곳곳을 돌아보며 난민, 나치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우익 극단주의자, 이슬람 급진주의자와 이들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혐오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저자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을 때 그들은 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믿었다"며 "그 사람에게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편에 있는 누군가를 식사에 초대하는 것이 시작일 수 있다. 다만 비슷한 직업과 수입,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 둘러싸인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그래서 우연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과 사회의 정책이 더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마도 우리는 여전히 타인들에게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를 반복해서 말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나 그 차이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을 만나야 한다."
◇ 혐오 없는 삶/ 바스티안 베르브너 지음/ 판미동 펴냄 / 1만7000원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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