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나이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아" vs 이준석 "5선하면서 무슨 활동을"

김경호 2021. 5. 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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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원외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14일 차기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경륜과 자질을 놓고 장외충돌을 이어갔다.

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을 '소장파 바람'으로 보는 일부 시각과 관련, "당원들의 뜻은 그것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며 "바람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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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과 자질을 놓고 장외충돌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원외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14일 차기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경륜과 자질을 놓고 장외충돌을 이어갔다.

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을 ‘소장파 바람’으로 보는 일부 시각과 관련, “당원들의 뜻은 그것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며 “바람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당 대표 경선이 신구대결 구도로 간다는 분석에 대해 “윤여정 선생도 연세가 70이 넘었어도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셨다”며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숲에 작은 나무도 있어야 하지만 거목, 노목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노장청이 어우러져 장점을 발휘할 때 당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무슨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특정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이라면 안 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또 자신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든 것을 두고 일부 중진이 ‘인지도에 따른 인기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자기 발등 찍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4선, 5선 해오신 분들이 국민에게 기억할 만한 인상적인 활동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주 의원 등 영남 중진을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이라 표현한 데 대해 “후배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해서 제가 더 세게 반격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각 1, 2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나 전 의원은 15.9%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1%로 2위였고,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7.5%, 김웅 의원 6.1%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홍문표 의원 5.5%, 조경태 의원 2.5%, 권영세 의원 2.5%, 윤영석·조해진 의원 2.1%를 각각 기록했다. 잘 모름·무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나 전 의원이 27.3%로 1위를 기록했고, 이 전 최고위원(15.2%)과 주 전 원내대표(14.9%)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홍문표 의원(5.5%), 김웅 의원(5.3%), 조해진 의원(3.0%), 조경태 의원(2.6%), 윤영석 의원(2.2%), 권영세 의원(0.8%)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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