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민 "미사일은 아이언돔이 막는다..폭동이 더 위험"

박재우 기자 입력 2021. 5.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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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포를 이스라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의 미사일이 요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무력 충돌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충돌이 2014년 50일간 이어졌던 교전 이후 가장 심각한 긴장 고조 사태로 평가되면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충돌이 확전하면서 지상군을 전면 투입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2000명 넘게 사망자를 낸 2014년 '50일 전쟁'보다 심각한 상황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이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을 넘기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악화되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우리 교민 47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은 14일 현지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는 서동숙 조이예루살렘 목사(66)와 그의 딸 조성은 전도사와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이들은 현지에선 미사일 피해보다 폭동으로 인한 위험이 더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150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는데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데에는 미사일 방어체제 '아이언 돔'(Iron Dome)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스라엘 유대인들과 아랍인들 사이 갈등으로 크고 작은 폭동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 목사 부녀는 이스라엘 당국의 대처로 "외국인들에 대한 피해는 거의 없다"면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외국인들에 대한 보호는 철저해 8년 동안 있으면서 여러 상황들이 벌어졌지만 한국인들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스라엘에 머문 기간은 얼마나 됐고 어떻게 이스라엘에 가게 됐는지 짧게 이야기 해달라.

2013년 초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이주와 8년 동안 거주 중이다. 이스라엘에 오게 된 계기는 선교목적이다. 현재는 예루살렘 남서쪽인 앤 케렘에 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인해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뉴스에 나온 것처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하마스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또 여러 도시에 피해가 있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예루살렘 근처에선 폭동도 일어나고 있다. 테러와 폭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미사일보단 오히려 폭동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다. 아이언돔이 있어 아직까지 미사일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

-2014년 당시보다 더 악화된 상황인가?

지금이 더 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번과 비교해 하마스 쪽에서 주거 지역쪽에 미사일을 많이 쏘고 있고 폭동도 심화되고 있다.

-정세가 불안해 보이는데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한국인 피해가 없긴 하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인해 현지는 준전시상황이다.

한국인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외국인 보호에 철저한 상황이다. 외국인 거주 지역에 주차장이나 아파트 근처에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 현재 갈등이 일어난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 일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건드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아울러 한국 대사관 측에서 어느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인지 메일을 통해 알려주고 있고 안전에 대해 잘 고지하고 있다.

-교민들 귀국할 분위기가 있는지?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은 안전하다. 이스라엘 경찰과 대사관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한국 교민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이 대사관에 알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국인들 중에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귀국) 생각을 하지않고 있다.

또 대사관에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고 위험지역에 사는 교민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정치적 갈등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다. 교민들은 매번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가장 비슷한 상황은 2014년 '50일 전쟁'이었다. 당시에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먼저 미사일을 발사하고 휴전을 했다. 언론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원인을 찾고 있는데 현지에 머무는 교민으로선 그 부분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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