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길어지는 윤석열..野 지지율 하락 때문인가 등판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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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데 답보 상태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영입을 자신하지만 당이 처한 상황을 볼 때 그가 쉽게 입당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독자세력화에 나설 경우 여권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뿐더러 막대한 대선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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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혼란스러운 국민의힘.."입당해 지지율 급강하하면?"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데 답보 상태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영입을 자신하지만 당이 처한 상황을 볼 때 그가 쉽게 입당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5일 윤 전 총장의 측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등판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후 4월2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유일한 공개 행보일 만큼 이날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잠행이 길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제는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단이 늦어질수록 여론의 피로감이 쌓이고 이는 지지율 하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은 여론조사에서 증명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1~12일 성인남녀 1007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2%를 기록했다.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게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 측근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잠행이 길어지며 사람들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판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 여론을 살피고 있지만 섣불리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독자세력화에 나설 경우 여권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뿐더러 막대한 대선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이 측근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순간 지지율이 급강하하면 어떡할 것이냐"라며 "국민이 지지하는 상황에서 국민만큼 방어해줄 수 있는 방어막은 없다"고 말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4·7재보선이 치러진 4월 1주차 조사에서 39.4%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2주차 37.1%, 3주차 36.6%, 4주차 37.3%로 소폭 상승한 뒤 5월 1주차 35.3%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일 발표한 5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YTN의뢰, 지난 3일~7일 실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LH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최소 격차(5.1%p)를 기록했다.
여기에 내달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국민의당과의 통합, 중진·초선 의원 간 감정싸움, 김부겸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나타난 소수야당의 무력감 등이 표출되면서 당내 상황은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할 만큼 충분한 안정감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말대로 윤 전 총장이 독자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생각하면 국민의힘 입당이 아닌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이 저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당은 크게 의미가 없고 사람은 (후보 중심으로) 저절로 모여든다"며 "돈 문제도 군중동원 시대가 지나 염려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측근도 국민의힘에 입당이냐, 독자세력화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후자도 문제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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