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코로나 시국 속 극장가 살리는 '애니' 영화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초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을 시작으로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꾸준히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소울'이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8위,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 12위,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13위, '톰과 제리' 17위 등 상위권에 다수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안착했다.
올해 1월20일 '소울'(감독 피트 닥터)은 개봉 54일만인 지난 3월14일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극장에서 유일하게 20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됐다. 또한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2' 이후 외화로선 처음으로 200만을 돌파한 작품이자, 지난해 8월 개봉한 한국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첫 200만을 돌파해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소울'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역시 롱런하고 있다. 지난 1월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일 기준 197만5079명을 기록,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의 인기 만화가 고토게 고요하루의 만화로, 이를 토대로 영화화됐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약 4개월간 꾸준히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최상위권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영화가 200만을 돌파할 경우, '소울'에 이어 두 번째 200만 작품이 된다.
더불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32만 관객을 돌파했고,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도 2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17만 관객을 동원, 13일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한다. 먼저 디즈니·픽사는 '소울'에 이어 '루카'를 오는 6월 선보인다.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로, 국내에서도 사랑 받은 '코코' '인사이드아웃' '토이 스토리' 제작진이 참여했다. 단편 '라 루나'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실제 단짝 친구였던 알베르토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는 6년 만에 신작으로, 풀 3D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선보인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아야와 마녀'는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10살 말괄량이 소녀 아야의 판타지 어드벤처다.
영화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자이자 영국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지막 작품 '이어위그와 마녀'를 바탕으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무려 5번이나 넘게 정독했다고 알려졌다.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은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번 '아야와 마녀'를 기획했고, 그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고쿠리코 언덕에서')가 연출을 맡아 '아야와 마녀'를 탄생시켰다. 특히 스튜디오 지브리가최초로 풀 3D CG로 제작한 작품인 만큼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처럼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올해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이는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픽사 작품을, 혹은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일본 만화팬들이 극장판을 보기 위해 극장을 꾸준히 찾은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제작사들이 선보일 애니메이션 신작 역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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