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10개월..與 빅3, '포럼정치'로 세불리기 본격 경쟁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빅3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포럼정치'에 나서며 세력 결집에 나섰다.
6선 의원에 장관, 당대표, 국회의장까지 두루 역임한 정 전 총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가장 낮지만 당내 세력 결집 규모는 단연 1위다.
정 전 총리는 지난11일 정세균계(SK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인 '광화문포럼' 기조강연에 참석해 '국민 직업능력개발 지원금'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날 모임엔 송영길 당 대표를 비롯, 김용민, 백혜련 최고위원 등 무려 74명의 현역 의원들이 명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표, 이상민, 박광온 의원 등도 이 행사에도 참석했다.
정 전 총리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과 9일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신복지광주포럼',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광주지역의 신복지 포럼(광주 포럼)으로 이병훈 의원이 주도하고 설훈, 박광온, 이개호, 양기대, 윤영찬, 윤재갑 의원 등이 참여했다. 광주 포럼에 참여한 시민 회원은 2만3000여명에 달한다. 부산 포럼에는 최인호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로, 박재호, 전재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첫 심포지엄 행사엔 송 대표를 비롯 강병원, 전혜숙, 백혜련, 김영배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만 41명이 참석했다.
여권에서 지지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이 지사도 본격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지사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범민주개혁 진영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은 지난 12일 출범식을 가졌다. 각계 인사를 총 망라해 발기인이 1만 5000여명에 이르는 규모다. 현역 의원은 공동대표를 맡은 조정식 의원(5선)을 비롯해 민형배, 전용기, 최혜영, 강준현, 김성환 의원 등 18명이 우선 공동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계를 대표하는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등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더욱이 대선 경선 연기와 관련해 찬반이 갈리는 상황에서 대권주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도 현역 의원들의 지지는 필수적이다. 또 이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핵심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 채택하는 데에도 현역 의원들의 목소리는 중요할수 있다.
정 전 총리는 광화문포럼 당일 기자들과 만나 대선 레이스와 관련한 질문에 "원래 누가 먼저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골인을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민주당에선 SK계가 친문을 제외하곤 최대 계파라는 평가다. SK계는 좌장격인 4선 김영주 의원, 안규백 의원과 3선의 이원욱 의원, 김교흥·김성주·안호영 의원 등이 대표적인 SK계 인사로 꼽힌다.
이 전 대표 역시 외부에선 4·7재보궐 선거 이후 대권 지지율이 급격히 꺾였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5선의원, 당대표까지 지낸 만큼 지지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라디오에서 차기 대권 도전이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는 평가에 "한번 (두고) 보자,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건 아니"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 지사의 경우 당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지사 역시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을 발족해 여의도 정치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웅래, 안민석,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김남국 의원 등 30여 명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로 초선과 재선 의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임종성 의원 주도로 해외까지 망라하는 지원 조직 '공명 포럼'도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고등학교 교사가 女교직원 화장실에 몰카…직위해제 상태서 경찰 수사 - 머니투데이
- "네 남친들 다 나랑 잤어, 내가 쓰레기 걸러준 것"…절친의 고백 - 머니투데이
- "셋이서 연애한 것 같아요"…176㎝ 아내와 168㎝ 남편의 속사정 - 머니투데이
- 박하선, 가슴선+각선미 드러낸 파격 드레스…'국내 브랜드' 제품? - 머니투데이
- 손담비, 직접 만든 브라 입고…볼륨+선명한 복근 '눈길'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9.3억 아파트, 한달도 안돼 이렇게나"…대출 옥죄기에 집값 주춤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머스크 SNS엔 돈 보인다?…땅콩 이모티콘 하나에 밈코인 150% '폭등'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