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야! 어디서 감히" 발언 사과 요구에 문정복 "해프닝"

천금주 입력 2021. 5. 15. 05:43 수정 2021. 5. 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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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호통을 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문 의원은 "해프닝"이라며 오히려 발언의 발단이 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과 관련해 배 원내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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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호통을 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문 의원은 “해프닝”이라며 오히려 발언의 발단이 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과 관련해 배 원내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난 13일 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홍기원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의당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 찾아가 항의했다. 배 의원은 당일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의 홍 의원이 배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에 사실이 아니라고 따지자 배 원내대표가 “그러면 장관 후보자가 왜 사퇴했냐”고 반문했고 옆에 있던 문 의원은 “그거야 당신이 국정에 부담을 주기 싫으니 자진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류 의원은 “당신?”이라고 대응하며 언쟁을 시작했고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야!”라고 반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문 의원이 “어디서 지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목소리를 높여”라고 호통 치자 류의원은 “우리 당이 만만해요? 저기에는(국민의힘) 한마디도 못 하면서 여기 와서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반발했다. 여당 의원들이 문 의원을 만류하면서 다툼은 일단락됐다.

정의당에선 문 의원을 비판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국무총리 임명안 동의 표결에 함께 참여한 정의당을 향해 엉뚱한 탓을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라며 문정복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과정에서 류 의원과의 말을 주고받던 중 문 의원은 ‘어디서 감히’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나이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한 명의 의원으로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나아가 페이스북에 문정복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주고받은 말싸움 내용을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문 의원의 언사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소수야당의 동료의원을 ‘야’ 라고 부르고 먼저 삿대질을 할 만큼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며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사과하시라”고 했다.

반면, 문정복 의원은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의 ‘외교행낭’ 부분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러면 박준영 후보자는 왜 사퇴했느냐”고 배 원내대표가 물었고 이에 문 의원은 “그건 당신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거 (같아서)”라고 답했다. 여기서 ‘당신’은 배 원내대표나 류 의원이 아닌 대화 자리에 없는 제3자를 이르는 존칭으로 박준영 후보자를 지칭한 것이라는 게 문 의원의 설명이다.

문 의원은 뉴시스를 통해 “내 말에서 ‘당신’은 박 후보자를 지칭한 건데 갑자기 류 의원이 ‘어디다가 당신이라 하느냐’고 한 것이다.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깜짝 놀란 나도 그 순간에 기가 차니까 ‘야’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해프닝인데 류 의원이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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