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강압 앞에 호주 혼자두지 않을것”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중 견제 4국 공동체 ‘쿼드(Quad)’ 참가국 중 하나인 호주가 중국의 압력을 혼자 견디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를 방문한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 앞에서 호주를 혼자 경기장에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동맹이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서로 뒤를 봐주고 그래서 집단적 힘을 가진 위치에서 위협과 도전을 마주할 수 있다”고 했다.
블링컨의 이런 발언은 호주가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국 연합체인 ‘쿼드’ 일원임을 상기시키면서 나왔다. 그는 “우리는 쿼드를 통해 다자적 협력도 하고 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란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인도, 일본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동·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이 존중되도록 확실히 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에 대한 세계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처럼 크고 복잡한 도전을 함께 다루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최초의 쿼드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는 구체적 수단과 관련해 블링컨은 “우리는 중국에 우리의 가까운 파트너와 동맹들을 겨냥한 그런 행동들이 미·중 관계 개선을 저해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공개적·비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어 블링컨은 “우리는 이런 경제적 강압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공급망, 특히 믿을 수 있고 안전한 공급망과 경제적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호주는 중국과의 건설적 관계를 추구한다”며 “우리가 (중국과의) 이런 차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워싱턴의 분명한 지지 표현을 환영한다”고 했다. 또 “쿼드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함께 호주와 미국은 민주주의가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강압 외교는 미국의 전문 분야”라며 “미국은 정책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에 강압 외교의 전형적 교과서와 사례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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