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이제 혁명 아냐, 뒤틀린 진실 바로 봐야

유석재 기자 2021. 5.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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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96쪽 | 1만7000원

“촛불은 이제 혁명이 아니다.” 2016년 12월 광화문에서 ‘대통령은 내려오라’고 외친 군중 속의 한 사람이었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국가 운영을 청와대가 독점했으며, 힘의 불균형이 농단으로 이어진 이전 정권의 구조가 지금 정권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혁명이 아니며, 이젠 말과 진실이 뒤틀리는 모습을 똑바로 보는 것이 오히려 혁명의 한 행위라고 그는 말한다.

노자(老子) 철학자이자 서강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지난 연말 5·18 특별법을 비판해 주목받았다. 그는 “이제는 건너가자”고 주장하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진입로에서 함정에 빠졌는데도 어느 진영도 미래를 말하지 않는다고 개탄한다. 과거의 사고방식에 빠진 정치인들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국, 산업화, 민주화 다음의 ‘선진화’로 상승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종속성을 벗어나 각성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더불어 따뜻하게 곁에 있는 것보다, 좀 쌀쌀맞고 차갑더라도 높게 올라가 넓게 봐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통치력 때문에 쌓이는 비효율의 늪에서 너무 오래 고생하고 있다”고 질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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