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맞으면서 배운다" 부모의 변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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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폭군, 고문 가해자. 그들 대부분의 뒤에 회초리나 채찍을 휘두르는 양육자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을 쓴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은 평화를 위해 먼저 가정에서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한다.
1978년 그가 독일 출판서점협회 평화상을 받는 자리에서 발표한 연설문 '폭력에 반대합니다' 전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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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을 쓴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은 평화를 위해 먼저 가정에서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한다. 1978년 그가 독일 출판서점협회 평화상을 받는 자리에서 발표한 연설문 ‘폭력에 반대합니다’ 전문을 담았다.
그는 체벌의 교육적 효과는 없다며 일화를 소개한다. 엄마가 말썽 피운 아들에게 회초리를 구해 오라고 하자 아이는 돌아와 울며 말한다. “회초리는 못 찾았어요. 그렇지만 엄마가 저한테 던질 수 있는 돌멩이를 구해 왔어요.” 엄마는 자신을 아프게 하고 싶어 하니까 돌멩이도 괜찮을 거라 여긴 것. 엄마는 울음을 터뜨리고, 돌멩이를 부엌 선반에 올려 둔다. 이는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린드그렌은 부엌 선반에 작은 돌멩이를 하나 올려 두자고 제안한다.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아동 체벌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이 연설은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참혹하게 목숨을 잃는 지금 한국에 묵직한 울림을 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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