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

신은진 기자 2021. 5.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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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탈세 근절 위해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세계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는 가상 화폐 시장에서 자금 세탁 및 탈세 같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미 블룸버그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가상 화폐 업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시세 조종성 발언에 이어 최대 거래소까지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명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기관의 자금 세탁, 탈세 담당 요원들이 바이낸스의 사업 내역에 밝은 개인들로부터 바이낸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이 2017년 조세피난처 케이먼 제도에 설립한 가상 화폐 거래소로, 싱가포르에 사무소가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포렌식 회사 체인어낼리시스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이낸스가 다른 가상 화폐 거래소보다 범죄행위에 얽매인 자금 이동이 더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 보도 직후 바이낸스 측은 “우리는 법적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규제·법 집행 기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화폐는 지난 12일 머스크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급락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테슬라가 결제 중단 발표 전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6월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시 이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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