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친구까지 가담시켜 채무자 살해

홍성욱 2021. 5. 1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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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납치 살해 후 시신 매장 4명 긴급 체포
업체 직원이 실종신고..A 씨 만난 뒤 행적 끊겨
실종 나흘 만에 하천 변 풀숲에서 시신 발견
채무자 압박하려 10대 아들·아들 친구들 가담

[앵커]

빌려준 돈을 받으러 찾아갔다가 채무자를 살해하고 하천 변에 묻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건 50대 남성인데, 자신의 10대 아들과 아들의 친구 2명까지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정선의 한 하천 변.

풀숲을 따라 경찰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경기도 오산에 거주하는 56살 A 씨와 그의 아들, 아들 친구 2명 등 4명이 범행을 벌인 건 지난 10일 오후.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강원도 정선에서 식품 설비업을 하는 66살 B 씨를 찾아왔습니다.

점심을 먹자며 B 씨를 데리고 나간 이들은, 식사 후 차에 실려 있던 둔기로 B 씨를 때려 살해한 후 제 뒤로 보이는 하천 변 풀숲에 매장했습니다.

숨진 B씨가 이틀이 지나도록 출근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업체 직원이 실종 신고했습니다.

CCTV와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B 씨가 A 씨 등과 함께 나간 지난 10일 이후 행적이 나오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그리고 A 씨 일행을 감금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서로 엉뚱한 대답을 내놓은 A 씨 일행, 경찰이 추궁하자 A 씨 아들과 친구 1명이 폭행과 살해, 시신 유기 등 일부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경찰이 현장을 조사했고, 실종 나흘 만에 하천 변에서 B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동종업에 종사했던 A 씨는 10여 년 전 B 씨에게 식품 설비를 빌려줬지만, B 씨가 이를 처분해 설비 대금 1억5천만 원을 돌려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채무자를 압박해 돈을 받으려 10대인 아들과 아들 친구들을 데려오는 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옆에 있으면 압박도 되고 그러니까 아마 지금 돈도 받고 좀 이렇게 하려고 데리고 갔던 거로 보여요.]

경찰은 납치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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