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만장 나무도감
장혜수 2021. 5. 15. 00:22
박승철 지음
글항아리
지구 위의 생물은 800만 종(種)에 이른다. 최초 생명체가 진화를 통해 이렇게 다양해졌다.
그중 식물은 35만2378종(월드플랜츠, 2021년), 국내만 5557종(국가생물종목록, 2020년)이다. 과연 몇 종이나 이름을 댈 수 있을까.
동네 뒷산에서 만나는 나무를 한번 보자. 평소 식물에 관심이 없었다면 참나무와 소나무 정도 되지 않을까. 사실 거기서 거기 같은 참나무도 굴참, 졸참, 신갈, 떡갈, 상수리 등 자세히 보면 다 다르다. 소나무도, 버드나무도, 느릅나무도 그렇다.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는 꽃나무(대개 장미과)도 벚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등 아는 만큼 보이고, 구분할 수 있다.
‘차이점을 비교하는 신개념 나무도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여느 도감과 비교해도 설명이 적다. 대신 비교 포인트가 되는 사진을 나무마다 14장씩 담았다. 차이점을 부각했다. 저자는 공무원 명예퇴직 후 23년간 전국의 산을 돌며 150만장 넘게 나무 사진을 찍었다. 그중 4만장을 책에 실었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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