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최상위'..지자체 관리 소극

이이슬 2021. 5. 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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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공장이 몰려 있는 울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산업 부문이 아닌 일반 부문의 배출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울산시의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유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울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항상 전국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8년 기준, 울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66만 9천 톤.

전체 배출량으로는 17개 도시 가운데 중간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3번째로 많습니다.

특히 산업단지 배출이 아닌, 공공시설과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일반 배출량이 평균 이상입니다.

온실가스 정책이 상대적으로 산업 부문에 집중돼 비산업 영역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친환경 시설 지원과 관련해 취약계층에 한해서는 단순 '융자'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시설 보수를 해 주자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논의는 더딘 상황입니다.

정책 실행에 있어 각종 저감 사업의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도 미흡합니다.

[마영일/울산연구원 박사 : "어떤 사업들이 효과가 높은지 다시 판단을 해 봐야 되고, 효과가 높은 사업이지만 추진이 되지 않은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보고 (결정해야죠)."]

울산시는 당장 기후위기와 관련한 전담 조직이 시급하다고 보고, '탄소중립 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측정부터 기술 조사와 인력 양성을 맡는 동시에, 수소경제,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총괄적인 정책을 담당하게 됩니다.

[김재예/울산시 기후변화팀장 : "탄소 중립 위원회나 탄소 중립 실무추진단 등을 통해서 시민과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이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눠 (논의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규 사업과 별도로 울산시 자체적으로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감축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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