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충돌 속 반유대시위 잇따르자 메르켈 "좌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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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후 독일 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반유대 시위와 관련, "우리의 민주주의는 반유대 시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내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이 시작된 이후 유대인 혐오 구호를 공개적으로 외치는 시위가 잇따르고, 유대교회당에 대한 공격, 이스라엘 국기에 대한 방화 등 반유대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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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후 독일 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반유대 시위와 관련, "우리의 민주주의는 반유대 시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은 이날 메르켈 총리 명의로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평화시위는 당연히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런 시위를 이용해 유대인 혐오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시위권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대교회당 앞으로 시위를 이끌거나 유대인의 상징을 훼손하는 이들은 이미 특정 국가에 대한 비판을 하려는 게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특정 종교와 이를 믿는 이들을 공격하고 혐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무력충돌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행위에 대한 비판은 유대인 시민이나 시설에 반대하는 행동을 절대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해 우리는 민주주의적 법치국가로서 모든 힘을 다해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독일 내에서 잇따르는 유대인을 차별하는 구호와 이스라엘 국기에 대한 방화와 관련, "유대인 혐오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빌트에 기고한 글에서 "헌법은 사상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거나 유대인을 차별하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이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범죄행위로 추적돼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독일 내 유대인에 대한 위협이나 유대교회당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내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이 시작된 이후 유대인 혐오 구호를 공개적으로 외치는 시위가 잇따르고, 유대교회당에 대한 공격, 이스라엘 국기에 대한 방화 등 반유대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저녁 독일 겔젠키르헨에서는 역앞 광장에서 180여명이 유대인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낭독하고 손뼉을 치고 경적을 울리면서 시내를 관통해 행진했다.
시위 영상을 보면,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과 터키, 알제리 국기를 흔들었다.
독일 하노버시에서도 550명이 시내를 행진하면서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려 시도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시위를 해산했다.
이에 앞서 독일 본에서는 유대교회당 입구 유리문을 돌을 던져 훼손하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운 남성 3명이 붙잡혔고, 뮌스터에서는 15명 안팎의 아랍계 외양의 무리가 유대교회당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다 검거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115명의 사망자와 6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에서도 6세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200여명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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