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리즈 체니 후임에 '트럼프 충성파' 스터파닉 결정
이윤정 기자 2021. 5. 14. 22:58
[경향신문]
미국 공화당이 ‘트럼프 반대파’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 후임으로 14일(현지시간)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결정했다.
이날 스터파닉 의원은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화당 의원 134명의 지지를 받아 46명의 지지를 받은 칩 로이 의원을 제치고 하원 의원총회 의장에 뽑혔다. 이날 스터파닉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2022년 선거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단결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펼치는 정책의 폐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스터파닉 의원은 2014년 연방의회 역사상 최연소 여성 의원으로 당선될 때만 해도 민주당의 의견까지 경청하는 ‘공화당 온건파’였다. 하지만 7년 만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의 선봉에 서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파가 됐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서열 3위로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였던 체니 하원의원은 지난 12일 의원총회 의장 자리에서 쫓겨났다. 체니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계속 충돌하자 동료 의원들이 그를 지도부에서 축출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공화당의 ‘친트럼프’ 색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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