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으로 패배 빌미→실책 이후 2득점..친정 첫 방문서 웃은 강승호[MD포인트]

2021. 5. 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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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두산 내야수 강승호는 SK 시절이던 2019년 4월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임의탈퇴와 해제, 징계 소화와 두산 이적을 거쳐 6일 잠실 LG전부터 1군에서 뛰고 있다.

두산은 베테랑 김재호와 오재원이 잔부상이 있다. 강승호는 박계범과 함께 중앙 내야수로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한다. 13일 31안타를 주고 받은 잠실 키움전서는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4회부터 유격수로 이동했다.

두산으로선 5-8로 뒤진 4회초 무사 1,2루 위기서 강승호의 연속 실책이 뼈 아팠다. 5실점하며 5-12까지 벌어졌다. 결국 맹추격 끝에 13-14로 졌지만, 결과적으로 4회 빅이닝만 허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김웅빈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살짝 뒷걸음하며 여유 있게 잡을 수 있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은 그 다음에 나왔다. 강승호는 급한 마음에 타구를 주워 3루로 던졌는데, 그게 악송구가 됐다. 결국 2루 주자 서건창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흔들린 김명신이 3안타를 더 내주면서 빅이닝을 헌납했다.

그리고 하루가 흐른 14일. 강승호가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팀은 SK에서 SSG로 바뀌었지만, 인천은 강승호의 친정. 묘하게도 강승호는 실책으로 두 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며 두산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SSG 문승원에게 풀카운트서 슬라이더를 공략, 3루 땅볼을 쳤다. 그러나 SSG 3루수 정현이 타구를 잡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포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갔고, 김재호와 장승현의 내야땅볼 때 3루에 들어간 뒤 문승원의 폭투에 홈까지 밟았다. 두산은 안타 하나 없이 선제점을 올렸다.

1-3으로 뒤진 7회가 결정적이었다. 무사 1,2루 찬스서 장지훈을 상대로 초구에 번트 파울을 기록했다. 그리고 2구에 번트를 댔고, 장지훈이 잡는 과정에서 더듬는 사이 1루를 밟았다. 이후 두산 타선은 4점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강승호는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득점을 올리며 친정을 울렸다.

이날 강승호는 수비에서 실수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상대 실책의 덕을 봤다. 하필 강승호의 득점이 SSG에는 치명타가 됐다. 강승호로선 실책에 울다 웃은 이틀이다.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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