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에 추가 비용까지..세번 우는 '수입차 사기' 피해자들
[KBS 제주]
[앵커]
100명이 넘는 도민이 190억 원 대의 피해를 본 이른바 '수입차 사기 사건' 기억하십니까?
주범들은 경찰에 붙잡혔지만 피해자 명의로 나온 차량이 대부분 소위 대포차로 넘겨지면서 피해 회복은 커녕 피해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출업체를 통해 수입차를 사면 해외에 되팔아 2천만 원을 주겠다' 50대 A 씨는 이 말에 속아 사기를 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9천만 원이 넘는 차를 사서 매달 200만 원의 할부금을 냈는데 정작 차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해외에 팔린 줄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지난달 전남 목포시로부터 주차 위반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차량 위치를 알게 됐습니다.
직접 찾아가 번호판을 떼서 운행을 못 하게 했지만 차는 또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 달 후 목포의 한 주차장에서 다시 발견됐는데 A 씨는 차를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수입차 사기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비행기 예약하고 바로 가려고. 가기 전에 사설로 차를 견인하려고 했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3명 정도 나와서 위협을 했대요. 그래서 사설 업체가 차를 도저히 못 가져온다고 해서."]
한 공영주차장에 방치된 수입차.
또 다른 피해자인 B 씨가 지난달 경남 진주시까지 가서 찾아온 겁니다.
보험사로부터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차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수입차 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4월 5일쯤 차 사고가 났다는 견인 요청을 신청을 한 걸 알고. 그때야 차를 보게 됐어요."]
힘겹게 차량을 찾아왔지만 보시는 것처럼 엔진 곳곳이 파손돼 수리비만 4,000만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공영주차장에 이처럼 방치된 상황입니다.
피해 차량 260여 대 중 현재까지 회수된 차량은 고작 10여 대.
나머지 차들은 소재도 알 수 없어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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